“인공혈액 대량생산시설 초읽기”…아트블러드, 안산 GMP 공장 연내 착공
인공혈액 대량생산 기술이 바이오 산업 일자리와 생산 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수혈용 혈액 생산 전문기업 아트블러드는 2024년 연내 경기도 안산시에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기준의 첨단공장 착공을 공식화하고, 대규모 인재 채용에 돌입했다. 이로써 의료 혈액 공급의 안정화와 지역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공장 착공과 본격 가동을 차세대 재생의료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아트블러드는 2024년 5월 본사를 안산시로 이전한 직후, GMP 공장 역시 동일 지역에 구축할 것이라고 확정했다. 총 전용면적 206평 규모로 설계된 공장에는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연구와 임상용 시료 생산을 아우르는 시설이 동시 조성된다. 이곳에서 적혈구 및 유관 세포치료 제품의 대량 생산공정과 새로운 품질시험법이 개발·운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트블러드는 미국약전위원회(USP) 첨단바이오의약품 전문가인 배경동 이사를 공장 총괄로 선임해, 공장 설계부터 운영 전반까지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GMP 공장 내부에는 조혈모세포(Stem Cell) 기반 적혈구를 대량 증식·생산하는 바이오리액터(250리터 규모)가 배치된다. 체외 배양(Ex Vivo) 방식으로 생산된 적혈구는 최첨단 분석 장비를 통해 안전성, 효능, 그리고 각종 품질특성을 정밀 시험받는다. 생산·분석이 단일화된 인프라를 통해 무균 임상시료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 점이 글로벌 신약개발사 대비 주목받는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의 수혈용 혈액 공급망 한계를 생산 자동화·품질관리 강화 구조로 극복한다는 목표다.
대량의 상용 임상시험 샘플 및 적혈구치료제 개발 투입이 가능해지면, 국내외 임상 시험 대응 및 지역병원 연계 제품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환자 맞춤형 수혈, 희귀 혈액질환 치료 등 정밀재생의료 분야로 활용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GMP시설 확충과 우수 인력 확보가 일본·미국 바이오 선진국의 대량의약품 생산 생태계와 유사한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GMP 인증 규정 변화가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인재 확보와 설비 고도화는 필수 경쟁력으로 부상한다는 평가다.
아트블러드는 이번 공장과 CMC연구소에 제조공정개발, 분석시험, 품질보증, 품질관리 등 다방면 전문인력 채용에 돌입한다. 산업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생산 전문 인재 수요와 지역 내 고용 창출 효과의 확대, 그리고 미래 바이오제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바이오생산인프라의 균형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공장이 실제 의료시장과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