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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로 금 실물 연결”…아이티센글로벌, 3분기 최대 실적 경신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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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기반 실물자산 사업과 IT서비스 부문의 동반 성장으로 아이티센글로벌이 2023년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대폭 늘어나면서, 실물금 신탁 등 신사업의 산업 파급력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국내 시장에서 웹3와 실물자산을 접목하는 시도가 본격화된 가운데, 디지털·금융 융합의 새로운 성장 모형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드는 신호로 평가받는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272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4%, 510% 증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누적 매출은 4조6306억원으로, 이는 34% 성장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99% 급증한 899억원을 찍으며, 2022년 연말 실적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웹3·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 사업의 급성장과, IT서비스 계열사들의 견고한 실적이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웹3 계열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주도하고 있다. 웹3 실물자산의 대표 사례인 ‘금 신탁’은 최근 하나은행과의 협업으로, 167개 전국 영업점으로 확장했다. 40억원 한도의 추가 판매가 1시간 30분만에 완판되는 등 실물금 연계 상품에 대한 수요도 뚜렷하다.

 

이같은 실적은 전통자산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RWA’(Real World Asset) 사업의 국내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평가다. 회사는 웹3 생태계 내에서 금 실물 신탁과 자산관리 모델을 대중화하는 한편, 크레더 등 자회사와의 개념 검증(PoC)도 추진 중이다. 연내 실물금 유통 및 토큰화 등 구체적 결과 도출도 예고된다.

 

글로벌 RWA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유럽계 금융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금거래와 실물자산 토큰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와 신뢰 문제가 논의 단계지만, 빠른 사업화 속도와 성공적 거래 실적이 시장 성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데이터·금융 융합 관련 규제 체계도 업계 주요 과제로 떠오른다. 디지털자산법, 전자금융거래법 등 현행 제도가 실물 연계 웹3 사업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향후 제도 정비 여부가 사업 확장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아이티센그룹 강진모 회장은 “실물자산의 디지털화와 웹3 사업 고도화로 시장 선점을 노린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웹3 실물자산 융합 사업이 본격 확장 구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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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글로벌#웹3#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