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은 조지나, 무장해제의 순간”…사계의 봄 흔든 따스한 시선→마지막 반전 눈길
무심한 듯 스며든 조지나의 시선은 따스한 봄 햇살처럼 방 안에 퍼졌다. 한유은이 ‘사계의 봄’에서 보여준 절제된 표정과 미묘하게 흔들리는 감정은 보는 이들에게 아릿한 여운을 남겼다. 철벽처럼 완고했던 캐릭터가 서태양 앞에서 서서히 무장해제되는 순간, 투명한 감정선이 조용히 시청자의 마음에 각인됐다.
한유은은 조앤조 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 조지나 역을 맡아 냉정한 전문가이면서도 아티스트를 향한 세심한 애정을 빼곡히 쌓아 올렸다. 특히, 밴드 더 크라운의 리더 서태양이 시상식 MC에 발탁된 소식을 듣고 직접 의상을 챙기는 모습에서는 단순한 업무 그 이상이 깃들었다. “내 아티스트는 내가 직접 입혀주고 싶다”는 조지나의 대사 한마디에는 숨길 수 없는 따뜻한 진심과 책임감이 포개져 있었다.

또한 조지나는 “태양 씨는 조앤조의 얼굴이 될 것”이라는 단호한 믿음과, 블랙 컬러가 더 잘 어울린다는 치밀한 관찰을 드러내며 프로페셔널 대표로서의 두터운 신뢰감도 쌓았다. 반면, 서태양이 가족의 비밀에 직면하고 혼란의 감정 속에서 흔들릴 때, 조지나는 한 걸음 다가가 곁을 지키며 조용한 위로로 힘이 돼줬다.
이어서 한유은이 그려낸 조지나는 냉철함과 따스함이 교차하는 장면마다 깊은 설렘을 고스란히 전했다. 말보다 진한 시선과 머뭇거리는 한숨, 조심스레 꺼내는 말 한마디마다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이 드러났다. 시청자들은 변화의 문턱을 넘는 조지나의 작은 떨림과 진심을 품은 행동을 통해 깊은 공감과 잔잔한 감동을 느꼈다.
‘사계의 봄’에서 한유은은 조지나가 내딛는 변화의 발자국마다 빛을 더했다. 냉정한 프로페셔널로 살아온 시간이 있었기에, 사랑과 온기로 채워지는 이 순간의 반전이 더욱 뚜렷하게 빛났다. 계절의 이동처럼 자연스럽고 담백하게, 조지나는 태양 앞에서 모든 방어를 내렸다. 이 변화의 여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감정선을 발견하며, 결말을 향한 기대감조차 아련하게 키워갔다.
최종회를 앞둔 지금, 조지나가 무대 위에서 보여줄 마지막 진심과 새로운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봄빛처럼 다가올 한유은의 마지막 연기는 오는 7월 2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사계의 봄’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