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주문에 감동한 사장님”…보육원에 선행 이어진 따뜻한 손길
배달앱을 통해 한 고객이 오렌지에이드 30잔, 약 16만5000원어치를 주문한 뒤 기부를 요청한 사연이 공개되며 자영업자와 지역 사회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배달앱 주문을 받고 30잔의 오렌지에이드를 만들었지만 고객으로부터 ‘기부에 보태는 것이니 음료를 보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주문 영수증에는 ‘다음달 기부에 꼽사리’라는 문구가 더해졌고, 주문자는 메시지를 통해 “다음달 기부하실 때 같이 가져다달라”고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에도 김밥과 음료 등을 지역 보육원에 기부해 왔으며, 이번 주문 역시 이러한 선행을 지켜본 커뮤니티 회원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객이 식음료를 구매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좋은 뜻으로 선행에 함께해 감동했다”고 전했다.
A씨는 주문받은 음료 일부를 배달기사와 손님들에게 나눔 한 뒤, 남은 수량을 소방서에 기부하려 했으나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접수가 무산됐다. 이에 대신 지역 보육원에 컵빙수 55개를 기부했고, 인증 사진을 공유하며 “이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자영업자와 지역 사회 구성원의 자발적 연대와 나눔이 선순환으로 이어진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공동체의 온기가 느껴진다”, “이렇게 이어지는 선행이 많아지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A씨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으며, 사회 각계에서도 지속 가능한 기부 문화 확산의 필요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