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원더골”…지소연, 중국전 극적 동점골→일본전 승리 의지 불태워
빗방울이 내리던 그라운드, 경기 종료를 코앞에 둔 순간엔 선수와 팬 모두가 숨을 멈췄다.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이 골문을 등지고 오른발로 날린 반박자 빠른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지소연의 극적인 원더골에 힘입은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다시 한 번 포기하지 않는 뚝심을 증명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은 신상우 감독의 지휘 아래 10일 펼쳐졌다. 이 날, 대표팀은 중국과의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종료 직전, 지소연의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김민지가 수비 사이를 뚫고 내준 패스에 이어진 집중력의 산물이기도 했다.

전반부터 양 팀은 거친 압박과 빠른 템포로 팽팽히 맞섰다. 한국은 특히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상대의 역습에 맞섰고, 후반 막판에는 김민지의 날카로운 움직임과 지소연의 결정력이 빛났다. 대표팀은 전체 슈팅 8개 중 5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등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였다.
경기 후 지소연은 “김민지가 볼을 넘겨준 순간 좋은 감각이 왔다. 자신감 있게 때렸고 골로 이어져 기뻤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확보했으며, 13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우승 경쟁국인 일본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첫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 여자대표팀은 회복 훈련을 거쳐 다음 경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소연은 “우승하려면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만약 일본전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승점 4점으로 20년 만의 정상 복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경기의 여운은 팬들의 환호와 함께 경기장을 오랫동안 감돌았다. 하루의 무게를 견딘 선수들의 눈빛,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태도가 더욱 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일전은 7월 13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