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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중전안타·1득점”…이정후, 반등 신호→샌프란시스코 7-2 쾌승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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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중전안타·1득점”…이정후, 반등 신호→샌프란시스코 7-2 쾌승 주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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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차갑던 관중석의 공기를 이정후가 따뜻하게 데웠다. 단숨에 베이스를 누비는 순간, 기다렸던 반가운 탄성이 쏟아졌고, 스스로를 향한 답답함마저 잠시 내려놓았다. 샌프란시스코의 타선은 굳은 심지를 보이며 한 점 한 점 쌓아가 마침내 웃음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2로 승리를 챙겼다. 전날 대패의 상처는 온전히 지우고, 분위기 반전까지 이뤄냈다.

“3회 중전안타·1득점 활약”…이정후, 애슬레틱스전 5타수 1안타→샌프란시스코 7-2 승리 견인 / 연합뉴스
“3회 중전안타·1득점 활약”…이정후, 애슬레틱스전 5타수 1안타→샌프란시스코 7-2 승리 견인 / 연합뉴스

주전 중견수와 5번 타순에 나선 이정후는 5타수 1안타 1득점, 삼진 1개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1회 만루 첫 타석은 3루 땅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루이스 세베리노의 150㎞ 강속구를 정면으로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한 방은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자신감을 불어넣은 계기가 됐다.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시즌 누적 45득점 고지를 밟았다. 이어진 세 타석에서는 인플레이 아웃과 삼진에 그쳤으나, 최근 부진했던 타격감을 되살릴 만한 충분한 신호를 남겼다. 특히 6월 타율이 0.143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적으로, 7월 들어 4경기에서 17타수 5안타(타율 0.294)를 기록하며 꾸준히 반등했다.

 

경기 후 현지 중계진은 “이정후가 점차 리듬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본인의 안타와 득점마다 관중석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터져나와, 팬들도 변화의 기운을 함께 느끼는 분위기였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48승 4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와는 승률에서 간발의 차, 향후 순위 경쟁의 긴장감도 이어질 전망이다.

 

무더위 속에서 바람 한 줄기 위로처럼 번진 승리, 7월의 반등 신호가 예고하는 새로운 흐름에 현장도 주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 같은 장소에서 애슬레틱스와의 3연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나서며, 연승 사냥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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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애슬레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