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외국인 매도세에 0.52% 하락”…실적 부진 속 거래량 증가
6월 27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HLB 주가가 전일 대비 0.52% 하락한 47,650원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량이 늘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외국인 이탈 현상과 투자심리 위축이 단기적인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HLB는 이날 시가 47,700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고가 47,700원, 저가 47,100원 사이에서 소폭 등락을 보였다. 거래량은 16만 주, 거래대금은 76억 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증가세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도를 이어가 최근 3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기록했다. 26일 외국인 순매도 물량은 7만8,000여 주, 25일에는 14만3,000여 주에 달했다.

올해 1분기 HLB는 매출 177억 원, 영업손실 288억 원, 당기순손실 689억 원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37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으며, PER은 마이너스 상태다. 자기자본이익률을 나타내는 PBR은 12.16배로 동종 업계 평균치를 크게 웃돈다. 외국인 지분율은 20.23% 수준이고, 전체 상장 주식 수는 약 1억3,000만 주다.
시장에서는 뚜렷한 이익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흐름을 부담으로 지적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 대표 바이오 종목 특성상 임상 등 신약 개발 성과에 따라 투자 심리가 빠르게 반전될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지난 분기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외국인 중심의 이탈세가 강화됐다”며 “기존 바이오 기대감이 뚜렷한 실적으로 이어지기 전까지 주가 흐름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HLB 주가는 실적 개선 여부, 외국인 수급 변화,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