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엔터프라이즈, 여행 전환 이끈다”…야놀자, 글로벌 특화 AI 본격 도입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여행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야놀자가 5일 국내 여행 업계 최초로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내부 디지털 효율화부터 글로벌 특화 여행 서비스 구축까지 혁신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결정이 국내외 여행·관광 분야의 AI 경쟁 심화 흐름 속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야놀자는 챗GPT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운영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가격 예측, 실시간 요금 조정,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 핵심 영역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며, 호텔 등 제휴사업자의 운영 효율성까지 단계적으로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여행 상품 추천에서 예약·데이터 분석까지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기술적으로, 생성형 AI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구조를 바탕으로 방대한 여행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한다. 기존 룰 기반 예약 시스템과 달리, 질문 의도 분별력과 답변 생성능력이 뛰어나 사용자 경험 자체를 혁신한다는 평가다. 야놀자는 2024년 2월부터 오픈AI의 AI 에이전트 모델 ‘오퍼레이터(Operator)’를 통해, 자사 여행 데이터를 연동한 아시아 지역 파일럿 서비스 경험을 이미 축적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은 채팅 혹은 검색에 따라 다양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쉽고 빠르게 추천받는 동적 큐레이션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자들도 야놀자의 AI 정보플랫폼과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연동 공동 프로젝트를 활용해, 표준화된 혁신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야놀자는 AI 기반 여행자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뿐 아니라, ESG 연계 지속가능한 여행 이니셔티브, 기타 글로벌 트래블 테크와의 확장 협력 등 추가적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플랫폼 기업과의 AI 협업을 통한 산업 고도화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외에서는 이미 AI·여행 결합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익스피디아 등 주요 업체가 AI 기반 예약·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본·동남아 지역에서도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추천전략이 속속 출현 중이다. AI를 통한 여행 산업 구조 전환은 플랫폼, 데이터, 솔루션 간 연계 체계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한편, 최신 생성형 AI 도입과 관련해 개인정보·여행정보 데이터 보호와 기계학습 정확도, 관광산업 특화 윤리규범 등 이슈도 부각된다. 국내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AI 서비스 가이드라인과 해외 개인정보 이관 규정 적용 논의가 병행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가 여행산업의 생산성과 소비자 경험 모두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가 산업구조와 소비, 운영까지 전환하는 흐름에 가속이 붙었다”는 평가다. 산업계는 이번 야놀자의 AI 전략이 실제 시장 변혁의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