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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닦으며 호국정신 계승”…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영천호국원 가꾸기 협약 맺어
정치

“비석 닦으며 호국정신 계승”…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영천호국원 가꾸기 협약 맺어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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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기념사업을 둘러싼 호국정신 계승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영천호국원과 ‘국립묘지 1사 1묘역 가꾸기 협약’을 체결하며, 국가유공자 예우와 봉사활동 참여를 아우르는 뜻깊은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11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정원희 영천호국원장과 함께 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결연을 맺은 월남참전군인 구역 내 2천여기의 비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닦고, 묘역 환경 정비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립영천호국원은 교훈단 소속 장병들에게 현충탑 참배와 묘역·시설 안내, 특별전시 관람 등 나라사랑 체험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이 같은 협력 구조는 호국보훈 의식 함양이라는 군의 교육방침과 맞닿아 있다.

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간부후보생뿐 아니라 교훈단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대상으로도 호국원 현장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훈단은 2021년부터 간부 후보생과 기간장병의 정신전력 강화 차원에서 호국원 참배와 묘역 정비를 꾸준히 실천해 왔으며, 이번 협약은 이같은 호국원 봉사활동과 나라사랑 교육을 공식화했다.

 

이날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지난 4년여간의 봉사와 참배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 장관 감사패도 수여받았다. 교훈단이 관리하는 구역을 별도로 지정함으로써, 체계적인 현장체험과 봉사교육이 함께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교훈단이 군의 본분을 넘어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봉사 중심의 군사회 참여가 장병들의 정신교육뿐 아니라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도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국방부와 보훈 당국은 향후 다양한 부대와 국립묘지 간 결연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은 호국정신 고취와 군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놓고 각계의 주목을 받으며, 유사 프로그램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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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교육훈련단#영천호국원#이종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