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돈스파이크, 진실의 무게 앞에 침묵”…정신과 전문의 분노→마약 중독 오해 어디까지 번질까
엔터

“돈스파이크, 진실의 무게 앞에 침묵”…정신과 전문의 분노→마약 중독 오해 어디까지 번질까

강예은 기자
입력

유명 작곡가이자 가수로 무대 위를 누볐던 돈스파이크가 다시금 세상 앞에 섰다.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에선 그가 출소 이후 복귀 방송에서 한마디로 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를 맞이했다. 음악, 예능, 그리고 이제는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선 돈스파이크의 행보는 점점 굵어지는 의문과 함께 깊은 울림을 남긴다.

 

논란의 시작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지용이 밝힌 진실 추적에서 비롯됐다. 김지용 전문의는 최근 한 정치인의 ADHD 약 중독 관련 발언이 오해와 편견을 더했다고 단호하게 지적했다. 김지용 전문의는 "ADHD 약물을 복용하면 중독으로 이어진다는 말은 과학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치료받은 환자는 오히려 마약 중독 위험이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향력 있는 인사의 무분별한 언급이 실제 환자와 가족에게 감당하기 힘든 책임을 떠안긴다"며 발언의 무게를 일깨웠다.

돈스파이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돈스파이크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 논란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인터뷰에서 불거진 돈스파이크의 과거 경험과 맞닿아 있다. 남 전 지사가 "돈스파이크 역시 ADHD 약에 중독돼 필로폰 투약에 이르게 됐다"고 언급하며 사회적 경각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해명처럼 이는 과장되고 왜곡된 해석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022년 9월 필로폰 소지 및 투약 혐의로 체포돼 긴 재판 과정을 거쳤고, 2023년 6월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했다. 교도소에서의 형기를 마치고 2025년 3월 출소한 이후 그는 한때 동생과 함께 꾸렸던 이태원의 레스토랑 운영에 몰두하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예능 프로그램 '식신로드 2 LIVE'와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수의 방송에서 시청자들에게 음식과 일상, 음악에 대한 진심을 건넸던 돈스파이크의 내면은 여전히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감내한 법적 책임, 그 뒤를 이은 사회적 시선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무엇보다 거듭된 오해와 단정이 개인의 삶에 남긴 상처를 의료계가 바로잡으려는 시도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무게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돈스파이크의 지난 방송과 활동에 쏟아졌던 환호와 우려, 그리고 복귀 이후의 조용한 행보가 이 파문 뒤 어떤 의미로 남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그를 둘러싼 논란과 과학적 진실은 엔터테인먼트와 사회, 그리고 정신건강의 현주소를 묻는 또 다른 화두로 남았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돈스파이크#정신과의사뇌부자들#필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