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협력이 양자연합의 새 지형 만든다”…한미일, 양자산업 보안 워크숍서 공동 대응 강조
첨단 양자산업을 둘러싼 전략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양자 컴퓨팅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미국 국무부는 9월 5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이 지난 3일과 4일 서울, 5일 도쿄에서 양자 산업 보안을 주제로 2차례의 공식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워크숍에는 정부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신기술 확보와 각종 위협 대응을 위해 3자 협력의 필요성을 집중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합동 워크숍은 핵심 및 신흥 기술 강화, 보안을 위한 3국 협력의 가치를 인식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생활·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산업 전반에 새로운 균형을 가져올 지닌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3국 공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워크숍에선 물리적·사이버·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위협에 맞서는 방안, 그리고 모범사례 공유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국무부는 “한미일 협력은 글로벌 힘의 균형 재편과 동시에, 미국인과 동맹국들이 양자 컴퓨팅의 혁신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은 중첩·얽힘 같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 ‘꿈의 기술’로 불린다. 이런 기술이 상용화되면 글로벌 기술패권 구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핵심 연구 및 지식재산 보호, 표준 제정 등에 국가적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번 한미일 워크숍을 두고 “양자 생태계에서의 국제연대 가속 신호”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미국-중국 기술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 국무부 역시 “혁신을 보호하고, 인류의 번영과 동맹국 경제번창을 충분히 도모하는 데 이번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이날 서울과 도쿄에서 긴밀히 진행된 한미일 양자산업 보안회의는 각국의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세부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후속 논의와 함께, 양자기술 분야 글로벌 표준 선점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