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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장타율 전부 1위”…안현민, 17타석 앞두고 신기록 페이스→KBO 진기록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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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장타율 전부 1위”…안현민, 17타석 앞두고 신기록 페이스→KBO 진기록 눈앞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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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외야가 어느새 기대와 긴장으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안현민이 보여주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 매 타석이 새로운 기록으로 이어지는 순간은 kt wiz 벤치와 팬 모두의 숨길 수 없는 환호로 응답했다. 2024시즌 KBO리그, 안현민은 이제 규정 타석을 단 17개 남겨둔 채 현존 최강 타자로 불릴 만한 역대급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2024시즌 kt wiz 안현민은 59경기에서 타율 0.354, 16홈런, 53타점이라는 파격적인 공격 지표를 기록하며 KBO리그 전 부문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안현민은 256타석 212타수 75안타를 담은 성적표와 함께 출루율 0.465, 장타율 0.651, OPS 1.116 등 주요 부문 모두 단독 1위에 올라, 9년 만에 최고 출루 기계라는 타이틀을 재현했다.

“출루율·장타율 전방위 1위”…안현민, 규정타석 앞두고 역대급 페이스 / 연합뉴스
“출루율·장타율 전방위 1위”…안현민, 규정타석 앞두고 역대급 페이스 / 연합뉴스

특히 안현민의 출루율 0.465는 2016년 한화 이글스 김태균(0.4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당시 리그 전체 타율이 0.290에 달했던 타고투저 시즌과 달리, 2024시즌 리그 타율은 0.259로 투수 우위 환경임을 감안하면 안현민의 행보는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타율 또한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0.680)를 제외하면 최근 5년간 리그 최고 수준이다. OPS 1.116 역시 2018년 박병호(넥센, 1.175) 이후 최대치이며, 이 수치는 KBO리그 역대 강타자 반열에 안현민을 올려놓았다.

 

볼넷에서도 압도적이다. 59경기 256타석 동안 39개의 볼넷을 걸으며 타석당 0.1523개, 경기당 0.6610개라는 강한 선구안 지표를 새겼다. 이는 같은 기간 KIA 타이거즈 최형우(0.1449), LG 트윈스 홍창기(0.1507)는 물론, 최근 2시즌의 어떤 타자보다 돋보이는 수치다. 상대 배터리의 정면 승부 회피와 베테랑급 수 싸움이 맞물리며 안현민의 타석은 리그의 새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KBO리그에서 OPS 1.100 이상을 기록한 강정호, 이대호, 박병호, 테임즈, 최정 등 대부분은 해외 진출에도 성공한 선수들이다. 안현민이 규정 타석을 곧 채울 경우, 타율·출루율·장타율·OPS 모든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이 예고된다.

 

kt wiz는 안현민의 맹공을 앞세워 시즌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우위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관중석을 수놓은 뜨거운 시선은 그라운드 위 단 하나의 이름, 안현민을 향하고 있다. 긴장과 응원이 교차하는 여름, kt wiz의 질주는 앞으로 더욱 힘차게 이어질 전망이다.

 

매 타석 기록을 갈아치우며 팬들에게 뚜렷한 울림을 남기는 안현민의 행보는, 야구가 품은 서사의 깊이를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일상의 무게를 녹여내는 그의 방망이와 선수들의 땀방울, 그 순간들은 KBO리그의 여름밤을 더욱 특별하게 수놓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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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ktwiz#kbo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