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로리튬·에스씨엠생명 상한가”…코스닥, 테마주 급등 속 변동성 확대
하이드로리튬과 에스씨엠생명과학 등 일부 테마주가 7월 24일 상한가에 진입하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동일 시각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0.09% 오른 3,186.78포인트를 기록 중인 반면, 코스닥은 0.46% 내린 809.79포인트로 밀려 양 지수 간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급등 테마주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이익 실적 기대주 간 순환매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이드로리튬(리튬 관련주)이 전일 대비 25.13% 상승, 2,34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와 정부의 여름철 집중호우 대응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의 적극적 매수세가 유입돼 관련 리튬·재난·에너지 테마주의 단기 급등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도 줄기세포 테마주로서 15% 이상의 급등을 이어가면서, 이엔셀 등 동종 섹터 전반에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이나 대형 기술이전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저점 매매심리가 부각되는 국면이다.
![[증시 시황] 하이드로리튬·에스씨엠생명 상한가 진입](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4/1753334231628_755224057.webp)
업종별로는 전기제품(5.99%), 통신장비(3.45%), 조선(3.04%), 전기장비(2.87%) 등 경기 민감 업종 강세가 두드러진다. 조선, 에너지장비, 기계, 우주항공·국방 섹터는 최근 미국-일본 무역협상 타결과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 기대를 반영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등 조선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에너지 및 2차전지, 전기차 테마주도 강세가 뚜렷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8% 이상 급등, 36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SDI, 엘앤에프 등 배터리 및 소재주도 2~10%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2차전지는 리튬, 전고체 배터리, ESS(전력저장장치), 폐배터리 재활용 등 다양한 모멘텀으로 투자자 수요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날 개인 투자자의 단기 집중 종목으로는 에이비엘바이오(18.88%), 중앙첨단소재(23.90%), HD현대인프라코어(14.36%), 엘앤에프(10.28%) 등이 꼽힌다. 중앙첨단소재는 리튬 테마 영향으로 급등하고, 에이비엘바이오는 면역항암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지수 자체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고위험·고수익 테마주 중심의 단기 차익추구 자금이 시장 흐름을 좌우했다.
티엘비, 서진시스템, 우진엔텍 등 갭상승 종목군도 개장과 동시 강세를 보이며 전력망, 반도체, AI 인프라 등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 기대를 반영했다. 미국 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글로벌 첨단소재 수요 증가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이날 증시는 하락 종목이 우세한 상황에서도 테마주 중심의 급등 양상이 뚜렷했다. 리튬, 줄기세포, 2차전지 등 구조적 실적보다는 이슈와 모멘텀 중심의 수급 순환매가 당분간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이어 발표될 주요 기업 실적과 FOMC 회의, 글로벌 무역환경 등 대외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