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향한 각오”…김홍택·이정환·조우영, 스코티시 오픈 도전→KPGA 자존심 걸다
뜨거운 바람이 감도는 스코틀랜드 페어웨이에서, 김홍택, 이정환, 조우영이 또 한 번 꿈을 좇는다. 국내 무대에서 힘을 길러온 이들은 이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그린을 밟으며, 자신만의 서사를 새로이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묵직한 연습량과 다부진 각오, 그리고 팬들의 격려가 세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다.
김홍택, 이정환, 조우영 세 명의 KPGA 투어 선수는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스코틀랜드 노스 베릭의 르네상스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참가한다. 지난 시즌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9위라는 성과로 출전권을 손에 넣은 김홍택은 아이언샷과 퍼트에 집중하며 날카로운 준비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KPGA 투어 선수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환은 지난해 이어 2회 연속 스코티시 오픈 무대를 밟는다. 첫 출전이었던 2023년 대회에서는 컷을 통과해 공동 46위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그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여유롭게 준비하고 있다”며, TOP10 입성을 새로운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스코티시 오픈에 첫 도전하는 조우영은 컷 통과와 경험이라는 두 가지 과녁에 포커스를 맞췄다. 대회 코스와 기상 환경을 영상과 수치 데이터로 분석하며, 다양한 샷 구사를 위해 여름 내내 훈련에 매달려왔다. 그는 “보다 넓은 필드를 온몸으로 느끼고, 스스로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김홍택, 이정환, 조우영 외에도 안병훈,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등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이 필드를 달군다. KPGA는 국내 투어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세밀한 전력 분석과 남다른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나란히 티오프하는 순간, 팬들은 또 한 번 박수를 보낸다. 서로의 꿈과 도전을 지켜온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7월 10일 개막해 13일까지 치러지며, 국내 골프 팬들에게 신선한 승부의 주인공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