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question is..”…pH-1, 여름 공기 자락 감성→흑백 프레임 속 유영한 자유
한 여름 저녁의 공기가 실내에 스며든 순간, pH-1이 흑백 사진을 통해 감성의 저편을 건넜다. 흐드러진 스트라이프 니트와 여유로운 블랙 팬츠, 자연스럽게 떨어진 앞머리 위에 조용한 조명이 내려앉으면서 방 안 가득 미묘한 온도가 차올랐다. 그 속에서 pH-1은 진지하면서도 가벼운 포즈를 자유로이 변주하며 흑백 셀프 포즈 시리즈를 완성했다.
각기 다른 분위기로 정리된 아홉 컷의 사진은 움직임과 멈춤, 일상의 반복과 탈피라는 상반된 기류를 한 화면에 담아냈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모습에서는 해방감이, 몸을 비트는 순간에서는 예술적 고민의 흔적이 느껴졌다. 정적인 공간이지만, 그의 몸짓 안에서 시간과 분위기는 끊임없이 진동했다.

pH-1은 “the question is..”라는 문구와 함께 이 시리즈를 공개했다. 분명한 결론 대신 질문만을 남긴 그의 표정과 제스처는 각자의 해석을 기다리는 듯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여운이 묻어나는 장면 마다, 음악이나 SNS 소통과는 또 다른 일상적 서사의 결이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팬들은 한 장 한 장 스며든 다채로운 에너지와 자유로운 분위기에 큰 호응을 보냈다. 누군가는 사진에 담긴 개성과 아티스트의 고민을 읽으며 홀린 듯한 반응을, 또 누군가는 그만의 소소한 유쾌함에서 따스함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흑백이라는 제한된 색감 속에서도 pH-1은 단숨에 팽팽한 긴장감과 담백한 온기를 넘나들며 독특한 여름 저녁을 선사했다.
최근 pH-1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일상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번 흑백 셀프 포즈 시리즈는 사진 프레임 그 자체로 특별한 감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