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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3,536억 수주”…한화오션, 환경규제 대응 앞세워 글로벌 1위 굳히기
경제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3,536억 수주”…한화오션, 환경규제 대응 앞세워 글로벌 1위 굳히기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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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29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3,536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올렸다. 올해 들어 총 10척의 VLCC를 수주한 한화오션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의 자료(2025년 7월 기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현재 운항 중인 세계 VLCC 1,015척 가운데 198척을 건조해 19.5%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수주로 누적 실적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오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3,536억원 수주…올해 누적 10척
한화오션,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3,536억원 수주…올해 누적 10척

특히 이번 계약 선박에는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연료 저감 장치가 적용된다. 이 설비는 기존 대비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여 선주사들의 환경 규제 대응 전략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탈탄소 흐름이 대형 선박 시장 전반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수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전반에는 대형 선박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선주사들의 환경 규제 대응 수요가 많아지면서,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한화오션의 추가 수주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지원과 금융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화오션의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업의 친환경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향후 정책 방향은 친환경 규제, 수주 실적, 글로벌 시장 점유율 등 주요 지표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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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초대형원유운반선#vlc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