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비행기 소음”…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연습에 일대 주민 불편
10일 서울 도심 한강 일대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연습으로 대규모 비행기 소음이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제1회 방위산업의 날(7월 8일) 기념 시민참여 페스티벌 참가를 앞두고, 공군 블랙이글스가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반포대교에서 동작대교 구간 상공에서 비행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행 연습 시간에는 서초, 강남, 동작, 성동, 용산 등 인접 구역에 특유의 엔진음이 들릴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은 해당 지역 거주자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해 주의를 당부했다. ‘블랙이글스’는 우리나라 공군의 팀워크와 국방외교 역량을 상징하는 국산 초음속기 T-50B 8대로 구성된 특수비행팀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직접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은 “비행 연습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나, 방위산업의 날 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군 홍보, 국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불가피한 준비”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군 주요 행사에 따른 도심 내 비행 소음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란 노약자와 어린이, 반려동물 피해도 있었다”는 시민 의견도 이어지는 등, 충분한 사전 고지와 보호 대책의 필요성 지적이 나온다.
오는 12일 행사가 열리는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오전 11시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밤 8시 45분 불꽃쇼를 비롯해 시민 체험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방위사업청은 “행사 기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비행 연습에 따른 소음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예정대로 치러질 방침이며, 소음 민원이 반복되는 만큼 장기적 제도 개선 논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