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위 HD현대중공업, 장중 50만 원선 약세”…PER 상승세에 투자자 촉각
국내 조선업계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의 주가가 18일 장중 50만 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오후 2시 19분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1.19% 하락한 500,000원에 거래됐다. 기업 시가총액은 44조 3,422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9위권을 유지했다.
올해 들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의 강세와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은 장중 517,000원까지 올랐다가 493,000원까지 내려가는 등 가격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거래량은 18만 9,277주, 거래대금은 957억 원을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는 “대형조선사의 변동성 확대가 코스피 전체에 심리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 평균(36.54배)을 크게 웃도는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 47.53배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이는 기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 압박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동일업종 전체 지수는 1.34% 하락해 업종 전반에 조정이 나타났고, HD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체 주식의 10.97%로 집계됐다. 기업 측은 0.42%의 배당수익률을 유지하며 신중한 투자자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사 주가의 변동성 확대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해운 시황 변화, 원자재 가격 등 구조적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 사이에선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미래 실적 안정성 논란도 이어진다.
시장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이 업계 평균 이상의 PER을 지속할 경우 성장주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주가 조정 우려도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전통적 가치주에 대한 선호와 함께 조선업 전반의 투자매력도를 둘러싼 평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