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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생성형 AI 데이터 고도화”…한국관광공사, 7만건 이미지 제공→한국 문화 정체성 강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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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자사가 보유한 7만 건의 고화질 한국 관광 사진을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 ‘하이퍼클로바 X’ 학습 데이터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글로벌 생성형 AI가 한국과 한국 문화를 왜곡되게 재현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토종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정교함을 담보하기 위한 산업적 이정표로 해석된다.
최근 초거대 AI의 세계적 파급력에도 불구하고, 텍스트·이미지 생성 과정에서 동아시아 문화와 공간, 특히 한국 고유의 미감이 일그러진 사례가 빈발해 왔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는 서구적 데이터 편중을 상쇄하고, 고궁·한옥·한식·지역 축제 등 다채로운 한국 관광 이미지를 학습함으로써, 현지의 정체성과 맥락을 보다 충실히 반영하게 된다. 2023년 기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X의 AI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 아시아권 내 Top5에 안착했다는 시장조사기관 이머전리서치의 분석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관광공사는 176만 건에 달하는 방대한 관광 정보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공공 데이터 개방과 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관광공사 문선옥 디지털콘텐츠팀장은 “토종 기업 성장 지원과 함께 한국 고유문화가 AI 생태계 전역에서 정확하게 생성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을 지속해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사진 데이터가 AI 이미지 생성 시장 체질을 바꾸고, 문화주권 강화와 관광 브랜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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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네이버#하이퍼클로바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