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운·성게용·염학기, 원안위원회 새 얼굴”…국회, 위원 추천안 가결
정치권 인사 교체 국면에서 국회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인선 문제로 다시 격돌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박종운, 성게용, 염학기 위원 추천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각 후보자 추천안은 이날 표결에서 모두 가결됐다. 박종운 후보자는 국회의장이 추천했으며, 성게용·염학기 후보자는 국민의힘 추천 몫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탈원전 정책 논쟁과 맞물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향후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인사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종운, 성게용, 염학기 후보자는 각각 법률, 에너지 정책, 원자력 안전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의원들은 논의 과정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당과 야당 모두 인사의 적합성, 안전 기준 강화 등을 놓고 의견을 제시했다.
야당 측은 원전 정책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견제하며, “위원 추천 과정에서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절차적 정당성을 갖췄다”고 맞섰으며, “새 위원들이 탈원전 논쟁 이후 국민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원안위 인선이 밀실 논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는 “표결 절차와 공개 추천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정책 과제 수행과 함께 독립성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회는 이번 인선 과정에서 여야 접점을 찾는 데 애를 먹었으나, 본회의 통과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새 진용이 갖춰졌다. 본회의 표결 이후, 야권은 “인사 감시와 정책 검증에 더 힘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는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추천안 처리를 놓고 각 진영의 이해가 맞부딪쳤으며, 인선 이후 원안위 역할에 대한 추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