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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이 이끄는 주가 폭등”…풍산, 전세계 탄약 열풍 속 재평가→PER 10배 여전히 저평가 논란
국제

“방산 수출이 이끄는 주가 폭등”…풍산, 전세계 탄약 열풍 속 재평가→PER 10배 여전히 저평가 논란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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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넘어 군수산업의 흐름이 거센 파도를 만들어내는 아침, 풍산의 3일간 주가 급등 소식은 투자자들을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물들인다. 잔잔하던 구리 시장의 파동과는 사뭇 다르게, 방산 수출의 실적과 전망에서 얻는 낙관은 다시 한 번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3거래일 동안 풍산의 주가는 33%의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12일 기준 풍산의 종가는 8만7천600원이었으나, 주요 원자재인 구리 가격은 이 기간 0.5% 소폭 하락에 머물러 산업 논리를 뛰어넘는 성장의 동력이 방산 수출에서 비롯한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이재광 연구원이 내놓은 분석대로, 주가 급등의 근거가 단순한 원자재 변동이 아닌 방산 부문 가치 재평가, 즉 리레이팅에 있다는 해설을 뒷받침한다.  

‘풍산’ 3일간 33% 급등…NH투자 “PER 10배, 여전히 저평가”
‘풍산’ 3일간 33% 급등…NH투자 “PER 10배, 여전히 저평가”

풍산은 국내 유일의 탄약 생산 업체로, 세계 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점 짙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탄약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례 없는 실적 고공 행진을 이어간 풍산은, 올해 역시 성장의 장막을 걷어내고 새로운 기록을 예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을 1천30억 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이 높아 감소세로 비쳐질 수 있지만, 방산 수출의 힘에 의해 전분기보다는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심리를 달구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풍산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9~10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주요 방산주 평균 PER 30배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NH투자증권은 풍산의 저평가 상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방위산업이 구조적 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시장 역시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국제사회는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국의 방산 기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의 풍산 또한 그 일부로서 점차 영향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투자자의 시선이 다시금 방산업에 모이고, 비교적 낮은 밸류에이션은 풍산에겐 또 다른 도약의 근거로 떠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방산 부문의 구조적 성장세와 상대적 저평가 매력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앞으로도 풍산이 국내외 안보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나갈지, 그리고 이번 주가 급등의 흐름이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은 숨죽인 채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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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nh투자증권#방산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