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으로 내수 활력 기대”…이재명 대통령, 광화문 한식당서 직원들과 만찬
민생경제 회복을 둘러싼 기대와 위로의 메시지가 대통령실로부터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한식당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며 내수 진작을 위한 소비쿠폰 정책에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 활력을 바라는 현장 목소리와 대통령의 민생 행보가 맞물리며 각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오후 6시 30분, 이재명 대통령은 종로구 광화문 인근 ‘흥남부두’ 식당을 찾아 최근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던 대통령실 직원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등 업무가 많았던 직원, 채용 및 청와대 복귀 업무를 담당한 직원 등과 함께 만찬을 가졌다. 이날 자리는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사명감을 재확인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인수위도, 인수인계할 직원도 없이 폐허 같았던 대통령실에서 헌신해 온 여러분과 편하게 밥 한 끼 먹고 싶었다”며 “사명감으로 함께 일하자”고 공개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술을 곁들인 식사 자리에서 직원들은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이 대통령은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답했다. 그는 식당을 찾은 일반 손님들에게도 경기 체감, 밥상 물가 등에 대한 현장 질문을 던지며 직접적인 소통에 나섰다.
정책 방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소비 촉진과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민경제를 살릴 획기적 방안을 모색하고 내수 회복을 이어갈 후속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테니 골목경제를 살리는 외식 한 끼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언급하며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외식 등 일상 속 소비를 조금이나마 부담 없이 즐길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물가와 민생을 되짚는 메시지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에도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의 생활공간에서 자영업자를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국민의 한 끼 외식이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보가 민생경제 회복 의지를 재차 각인하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물가 부담, 지역별 경기 차이에 대한 실질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야권 관계자는 소비쿠폰 정책 효과에 대한 면밀한 사후 검증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의 후속 지원책 진행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대통령실의 민생 행보는 내수 진작 정책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의 이목을 모았다. 정부는 21일부터 시행되는 소비쿠폰 정책의 정착 여부와 민생경제 회복 효과를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