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프레디 머큐리, 매니저의 배신과 마지막 유언→이찬원 울분 폭발
한 남자의 열정과 슬픔이 교차하던 시간,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세상을 뜨겁게 달군 프레디 머큐리의 눈부신 무대 뒤편, 끝내 숨길 수밖에 없었던 아픔이 드러났다. 이찬원은 진실 앞에 선 프레디 머큐리의 용기와 인간적인 고뇌에 깊이 공감하며, 세상의 냉정한 시선과 배신에 흔들리는 마음을 시청자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했다. 유쾌하게 시작되던 토크 속에는 스타의 고독과 병마가 던진 그림자가 진하게 깔렸다.
방송을 통해 프레디 머큐리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중 HIV 감염 소문에 휩싸여야 했던 순간이 조명됐다. 그는 스스로 공식 석상에 나서 소문을 잠재웠지만, 그의 일상에는 두 명의 연인을 에이즈에 감염시켰다는 더욱 악의적인 루머와 은밀하게 퍼지는 양성애자라는 추측이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충격을 안긴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매니저가 아닌 작은 탐욕에 사로잡혀 그의 건강 상태를 거액에 팔아넘겼다는 사실이었다.

이찬원은 “이건 진짜 너무했다”며 프레디 머큐리를 둘러싼 매니저의 배신에 분노를 표했고, 장도연은 “그래서 매니저한테 잘해야 돼”라고 유머러스하게 받아치며 스튜디오에 잠시 웃음을 피어냈다. 그러나 곧이어 이찬원은 매니저에게 즉석에서 마음을 전하며, 방송의 감정선을 다시 진중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배신의 상처와 세상의 편견이 그를 향해 더욱 날카로워진 가운데, 프레디 머큐리는 마침내 질병과 투병 사실을 직접 밝힐 수밖에 없었다. 그가 HIV 양성 판정을 받고 생애 마지막 나날을 보냈다는 고백에 모두가 숙연해졌다. 무엇보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내가 묻힌 장소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 이 찢어지는 외침에는 자신의 죽음마저 세상의 곱지 않은 시선에서 조용히 지키고 싶었던 외로움이 담겨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방송은 최신 의학 지식을 유려하게 연결했다. 이낙준은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난 지 5년 만에 에이즈 치료제가 개발됐음을 설명하며, 오늘날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할 경우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을 만큼 바이러스 억제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스튜디오에는 만약 프레디 머큐리가 조금만 더 버텼다면 치료제의 빛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번졌다.
이날 ‘셀럽병사의 비밀’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죽음을 통해 병과 인간, 그리고 시대가 만들어낸 상처를 동시에 조명했다. 스타의 고통 너머에는 치료제 개발과 의학의 진보라는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도 담겼다.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은 이 방송을 끝으로 시즌2를 마무리하며, 향후 정규 방송 편성을 위해 재정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