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신동 향한 20년 거리감과 짠내”…옥탑방의 문제아들 우정→알뜰 라이프 진실은
20년을 함께한 우정 위에서도 규현과 신동 사이에는 말로 다 설명하기 힘든 미묘한 거리감이 남아 있었다. 옥탑방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마주한 슈퍼주니어의 두 친구는 시간을 지날수록 깊어진 장난과 늘 변함없이 어색한 농담을 교차하며 서로를 바라봤다. 늘 장난을 즐기던 규현이 유독 신동 앞에서는 조심스러웠던 까닭은 오랜 시간 쌓인 정과 배려가 묻어난 탓이었다.
방송에서는 규현 특유의 절약 본능이 환하게 드러났다. 대중에게 공식 장꾸로 불리는 그는 이번에도 에어컨 없이 여름을 버틴 근성을 숨기지 못했다. 최저가 셔츠와 슬랙스를 돌려입으며, 콘서트 대기실 컵라면 한 개라도 더 아끼려 애쓰는 짠돌이 습관에 김종국조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월별 카드값도 늘 김종국 이하인 그의 생활은 스튜디오 곳곳에서 소소한 웃음과 함께 서글픈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신동은 반전의 다이어트 일화를 털어놨다. 무려 다섯 달 사이 37kg을 감량하는 왕성한 도전에 숨은 진심과 넘어짐이 이어졌다. 식단 조절부터 일론 머스크가 시도했다는 주사 다이어트까지 다양하게 시도했으나, 결국은 탄탄한 식욕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배달앱에서 최소 주문 금액에 부딪히지 않는다는 신동만의 기록, 점심과 저녁으로 1,449만 원을 소비한 흔적, 밀가루는 멀리해도 짜장면은 반드시 챙긴다는 고백까지 이어졌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술 한 모금 없이 고기만 먹고 대리운전을 부르는 그의 에피소드가 담백하게 그려졌다.
규현이 한 푼을 아껴가며 만든 삶의 단상, 신동이 다이어트 속 실수마저 웃음으로 터뜨리는 태도 뒤에는 끈질긴 우정과 성장의 시간이 촘촘히 새겨지고 있었다. 두 사람의 어색한 대화와 진솔한 속내가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채웠고, 시청자는 담담하지만 잔잔한 파동을 느꼈다.
규현, 신동이 풀어낸 20년 우정과 알뜰한 삶, 그리고 뜻밖의 공감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7월 3일 목요일 밤 8시 30분에 다시 따뜻하게 그려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