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SG 경영 강화”…셀트리온, 글로벌 기준 보고서로 책임경영 가속
IT/바이오

“ESG 경영 강화”…셀트리온, 글로벌 기준 보고서로 책임경영 가속

김서준 기자
입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셀트리온이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을 반영한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27일 공식 발표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시장 확대 과정에서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경영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는 상황에서, 이번 보고서는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주는 실질적 성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간 ESG 경쟁에서 셀트리온의 행보가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지속가능성회계기준위원회(SASB),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에서 제시한 최신 공시 표준을 고루 적용했다. 특히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등 기후·환경 관련 공시체계까지 반영해 국제 바이오기업들과의 정보 공시 수준을 맞췄다.  

기술적, 경영적 성과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2045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100%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및 친환경 포장재 도입 정책에 있다. 2023년 말 기준 각각 21%, 71%의 전환율을 달성했다. 동시에, 대표 6개 바이오의약품의 ‘전과정평가(LCA)’를 실시해 원료 채취부터 제조, 포장, 유통, 사용, 폐기까지 실질 탄소배출량을 수치화하고, 저감 전략 수립에 과학적 데이터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업계 주요 기업 중 제품별 LCA 확장 조치를 실행 중인 사례는 드물다.  

사회공헌과 의료 접근성 부문에서는 올해 목표였던 바이오시밀러 11종 포트폴리오를 이미 지난해 달성하고, 신규 허가 품목의 시장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아프리카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임직원 기부금과 사내 바자회 진행을 통해 한국 의사 파견, 현지 의료진 교육, 맞춤 치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지난해 이사회 자가 평가를 도입해 운영의 적절성과 실효성을 점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소각, 경영진 주식매입, 주주 배당 확대를 추진했다.  

국내외 바이오기업 시장에서는 이미 ESG 공시 표준 준수가 글로벌 경쟁력의 필수 요건이라는 인식이 커졌다. 유럽의 ESRS(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와, 미국·일본의 최신 공시 체계도 바이오·IT 융합 산업 전반에 확산되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글로벌 ESG 기준을 선도적으로 채택하면서 국내 바이오업계에 자발적 책임경영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질적 탄소저감과 공급망, 사회공헌 실적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할 때, 진정한 지속가능성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보고서가 실제 시장과 투자 생태계에서 긍정적으로 수용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셀트리온#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