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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정전 6만 기와의 귀환”…뉴스토리, 장인정신의 숨결→AI 시대 인간의 진심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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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정전 6만 기와의 귀환”…뉴스토리, 장인정신의 숨결→AI 시대 인간의 진심은 어디에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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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고요한 시간의 흐름 위에 SBS ‘뉴스토리’가 종묘정전의 복원을 따라간다. 5년 만에 되살아난 6만 6천 장의 기와와 단청, 그리고 장인의 손끝에 담긴 땀과 숨결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두드렸다. 긴 세월이 깃든 붉은 기둥과 검은 지붕 아래서, 자동화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가치가 고요히 빛을 발했다.

 

종묘정전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한국 건축의 정점으로 극찬하며 파르테논 신전에 비유할 정도로 깊은 역사와 상징성을 지닌다. 국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이 성스러운 공간은 노후화로 큰 상처를 입었으나, 무려 200억 원이 투입된 오랜 시간과 장인정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예전의 품격을 되찾았다. 이 모든 과정은 빠름과 효율성을 강요하는 시대에서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종묘정전 수작업 기와 6만 장 복원…‘SBS 뉴스토리’ 장인정신, AI시대의 가치→인간의 본질을 묻다 / SBS
종묘정전 수작업 기와 6만 장 복원…‘SBS 뉴스토리’ 장인정신, AI시대의 가치→인간의 본질을 묻다 / SBS

복원 현장에는 국가무형유산 ‘제와장’ 김창대의 손길, ‘번와장’ 이근복의 지붕 곡선, 그리고 단청장 구본능이 깎아낸 색의 시간까지 긴장감 어린 예술혼이 흐르는 순간들이 곳곳에 펼쳐졌다. 한 장 한 장 빚은 기와, 한 번 한 번 새긴 무늬, 그리고 물러설 수 없던 고집과 정성은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깊이를 담았다. 특히 이들은 느린 시간을 택했으며, 그 과정의 시행착오와 기다림, 삐걱임 속에서 진짜 완성의 의미를 발견해 나갔다.

 

시청자들은 여전히 인간의 손이 만든 것만이 시간의 무게를 품는다는 진리를 뉴스토리를 통해 다시 마주한다. 효율성과 속도를 좇는 요즘,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을 연 종묘정전의 복원 현장은 잊고 살았던 본질에 가만히 질문을 건넨다.  

이번 ‘뉴스토리’ 종묘정전 편은 7월 5일 토요일 오전 8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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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종묘정전#장인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