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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뛰어든 순간”…이유나, 여름빛 몽환→팬들 심장에 추억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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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뛰어든 순간”…이유나, 여름빛 몽환→팬들 심장에 추억의 파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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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조명 아래 꽃잎이 무연듯 흩날리는 전시회장, 익숙한 캐릭터들과 나란히 앉아 있는 이유나의 모습이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처럼 포착됐다. 브브걸 이유나는 한여름 오후의 바람과 빛, 그리고 자신만의 기억을 가득 머금은 듯, 잠시 시간의 흐름을 멈춘 채 그 자리에 머물렀다. 그녀가 무릎 위로 팔을 올리고 휴대폰을 다정히 쥔 자세, 그리고 어린 시절 오랜 친구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은 누구에게나 아련했던 여름방학의 한 페이지를 떠올리게 했다.

 

이유나는 자연스러운 줄무늬 티셔츠와 청바지, 검은색 캡 모자를 매치해 여유롭고 산뜻한 여름 패션을 완성했다. 무대 위의 강렬한 모습과 달리, 평범한 일상 속의 아티스트로 돌아온 이유나의 모습은 전시장을 거니는 많은 이들에게 아늑한 잔상을 남겼다. 화사한 조화꽃과 피규어들이 수놓은 공간 한가운데, 이유나는 ‘코코’와 ‘토이스토리’, ‘앨리멘탈’ 등 자신이 사랑한 픽사 애니메이션의 향수 속에서 팬들과 감성의 끈을 나눴다.

“겁도 없이 뛰어든 순간”…이유나, 여름날 감성→추억 소환 전시회 / 걸그룹 브브걸 이유나 인스타그램
“겁도 없이 뛰어든 순간”…이유나, 여름날 감성→추억 소환 전시회 / 걸그룹 브브걸 이유나 인스타그램

특히 이유나는 “Remember me”,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 ”, “겁도 없이 너에게 뛰어들었고 우린 무지개를 만들었지”라며 남긴 글귀로 자신만의 추억을 소박하게 풀어냈다. 어린 시절 마음에 남았던 애니메이션의 따뜻함이 전시회 현장에서 진하게 묻어났고, 각 캐릭터와의 만남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감정의 교차점이 됐다.

 

팬들은 전시회에서 이유나가 보여준 한결같이 따뜻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강한 공감을 드러냈다. “추억이 묻어나는 여름”, “감성이 짙게 베인 모습이 정말 좋다”, “색다른 매력에 빠졌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이유나의 내면과 성장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이는 평소 강렬한 무대 퍼포먼스 이면에 숨겨져 있던 아티스트로서의 순수함과 솔직함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익숙한 유년의 캐릭터들과 현재의 이유나가 만나 한 공간에서 조우한 이번 전시는, 그녀가 팬들과 함께 기억과 감성의 페이지를 나눈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이유나가 아닌, 꾸밈없는 일상의 이유나가 전한 이 여름날의 기록은 팬들의 마음에 남겨질 또 하나의 추억이 됐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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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나#브브걸#코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