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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함께한 승리”…이강인, 뜨거운 월드컵 예선 무대→감사 인사로 여운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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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과 함께한 승리”…이강인, 뜨거운 월드컵 예선 무대→감사 인사로 여운 남겨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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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설렘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는 순간, 팬들은 환호와 박수로 대표팀을 격려했다. 그라운드 위 이강인은 홈 팬과 하나 되는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축구가 주는 감동을 다시 한 번 선사했다.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대표팀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시원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고, 전반 45분 깔끔한 마무리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작성했다. 이 득점은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 순간이었으며, 이 강한 에너지가 후반에도 이어지며 대표팀은 추가골을 쏟아냈다.

“팬과 함께한 승리”…이강인, 월드컵 예선 마무리→감사 인사 전해
“팬과 함께한 승리”…이강인, 월드컵 예선 마무리→감사 인사 전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그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강인은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는 “홈에서의 승리로 월드컵 3차 예선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선수와 코칭스태프, 팬 모두의 노력이 이룬 값진 결과임을 강조했다. 또 대표팀과 팬들이 함께 걸어온 시간의 소중함을 언급하며, “더 강한 팀이 되기 위해 팬의 응원과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일방적인 응원만을 요구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대표팀을 둘러싼 지나친 비판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감독진과 축구협회,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격려와 신중한 지지를 부탁했다. 팬들의 열정이 가장 큰 동력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늘 자신이 받은 사랑을 의지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힘을 실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이강인의 든든한 활약에 힘입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그라운드 위에서 터져나온 골과 벤치에서부터 관중석까지 이어진 박수 소리는, 한 번의 승리가 아닌 축구라는 집단의 의지와 연대감을 증명하는 소리였다.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 아래, 축구장에 남은 이들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와 아쉬움이 함께했다. 긴 여정이 끝난 듯 보이던 시간, 대표팀은 잠시 쉬어가며 다음 목표를 준비하게 됐다. 11회 연속 본선이라는 역사가 새로운 출발의 전주곡이 되길 기대하게끔 만든 이날 경기는, 팬들과 대표팀 모두의 마음에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이야기로 남았다. 월드컵 최종 예선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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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대한민국축구대표팀#월드컵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