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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유괴 미수의 춤”…서대문 골목의 침묵→아동·가족들 전율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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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 아침, 유괴 미수의 춤”…서대문 골목의 침묵→아동·가족들 전율에 휩싸였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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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다며 다가온 어른의 평온한 말 한마디가 서울 초등학교 앞 골목을 적막하게 삼켰다. ‘생방송 오늘 아침’은 일상의 균열을 만들어낸 서대문 유괴 미수 사건을 조명하며, 어린 아이들과 가족들이 체감하는 사회 안전의 불완전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흰색 차량이 세 차례나 반복해 범행을 시도했다는 주민과 학생들의 증언, 5분이라는 짧은 순간 사이에도 아이들은 공포에 몸을 떨었다.

 

학생들과 피해 가족, 경찰 그리고 전문가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방송 현장에는 “우리 아이를 언제 어디서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서로를 지키려는 작은 실천들이 이어졌다. 유괴범죄는 한 순간의 일이 아니었다. 방송은 유사 범죄 소식과 함께, 전국적으로 번지는 불안과 이에 맞선 예방책까지 차분히 짚어간다.

“아이를 노린 유괴 그림자”…‘생방송 오늘 아침’ 서대문 사건부터 저작권 쟁점·순천만 축제까지→사회 민감 이슈를 다루다 / MBC
“아이를 노린 유괴 그림자”…‘생방송 오늘 아침’ 서대문 사건부터 저작권 쟁점·순천만 축제까지→사회 민감 이슈를 다루다 / MBC

카메라는 미국으로 이동해, 사회 갈등과 폭력의 극한을 다룬다. ‘비디오.zip’ 코너에서는 유타 강연 도중 세상을 떠난 찰리 커크의 사건을 통해 가족들이 전하는 극단적 변화의 단서와, 미국 사회를 가르는 이념적 균열의 면면을 파고든다.

 

이어서 ‘아기상어’ 저작권 쟁점이 법정에서 재판정으로 옮겨진 긴장된 시선을 담았다. 6년간 이어진 표절 논란 끝에, K-콘텐츠의 제작진이 북미 구전 동요 편곡임을 주장하며 권리를 인정받았고, 이 과정에서 저작권과 창작의 경계, 산업과 아이들의 순수한 노래가 교차했다. 단순한 유행 너머 문화산업, 창작권리의 첨예한 현주소를 묻는다.

 

‘현장 속으로’에서는 순천만 갯벌과 선암사가 자연, 문화, 기술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VR과 AR, 연극과 미디어아트, 그리고 스님이 돼 1만일 수행길을 걷는 이색 체험이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손끝에서 완성되는 기념품, 갯벌에서 만나는 다양한 토템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이렇게 ‘생방송 오늘 아침’은 사소한 듯 특별한 예방, 분노와 증오가 던진 경계, 그리고 자연 앞에 선 인간의 감동까지—현대 사회가 직면한 민감한 이슈들을 촘촘하게 엮어냈다. 평범함 너머에 깃든 특별한 오늘의 메시지, 방송은 2025년 9월 15일 월요일 오전 9시 40분 MBC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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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오늘아침#서대문유괴#순천세계유산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