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툴젠 장중 13% 급등”…미국 특허 기대감에 개인 매수세 유입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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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주가가 10월 10일 장중 13%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주요 특허 등록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툴젠이 유전자 편집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에서 한발 앞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신호와 특허 모멘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10월 10일 오전 11시 55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툴젠은 전일 대비 13.18% 상승한 68,700원을 기록했다. 시가는 70,100원, 장중 고가는 72,000원, 저가는 65,200원이었다. 거래량은 127,165주, 거래대금은 약 87억 원으로,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졌다. 툴젠 주가는 최근 미국 Cas9/RNA 복합체 관련 특허 등록 임박 보도가 나오면서 10월 초부터 6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앞서 10월 2일에는 거래소로부터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다.

출처=툴젠
출처=툴젠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연일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와 일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특허 경쟁이 기업 가치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는 “툴젠이 매출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순이익 흑자 전환과 자본수익률(ROE) 개선 등 의미 있는 실적 변화가 보여진다”며 “핵심 특허 확보 시 성장성과 시장 주목도가 동시에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툴젠은 유전자 편집(CRISPR)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특허 확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회사 측도 “특허권 관련 불확실성 해소 이후 기술수출이나 사업협력 등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주가 급등 이후 투자자관심이 과열되는 양상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시황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등 시장 관리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동기 대비 거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유사 사례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향후 시장에서는 미국 특허 등록 공식 확정 여부와, 툴젠의 글로벌 기술수출 움직임 등 후속 절차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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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유전자편집#특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