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4개월 대장정”…한국GM 노사 타결, 고용안정 논의 지속→산업 안정 기대
한국GM 노사가 4개월간의 긴 교섭을 마침내 마무리하며 올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실시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6,508명 중 4,330명, 즉 66.5%가 찬성 의사를 표명하며 큰 갈등 없이 협상 타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직영 정비센터 및 부평공장 자산 매각, 지부장 해고 등 중요한 현안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첨예하게 지속돼 산업계의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타결로 자동차 산업 내부의 신뢰 회복 가능성이 주목된다.
노사는 협상 과정에서 임금 외에도 일시금 500만 원, 성과급 700만 원, 격려금 550만 원 등 총 1,750만 원의 지급안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또한 월 기본급을 9만5,000원 인상하기로 했으며, 근무 생산장려 수당 신설 및 조립T/C수당 인상 등에 합의했다. 노사 모두 생산성 제고와 근로환경 개선에 의미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시설 매각 관련해서는 사전에 정해진 결과가 없음을 전제로 고용안정특별위원회 운영을 이어가는 것으로 결정, 중장기적인 고용 문제를 신중히 다루기로 했다.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합의가 국내 제조업계 노사문화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금 외 현안까지 장기적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태도를 산업 생태계에 모범으로 꼽으며, 앞으로도 고용안정특별위원회가 실효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추석 연휴 전 노사 합의 서명까지 마무리할 방침을 밝혀 올해 남은 생산 일정과 경영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