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만 사진에서 제외 논란”…파리 패션위크 인종차별, 마돈나 사진으로 재조명
현지시각 3일, 프랑스(France)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SS 패션쇼’ 현장에서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로제(Rosé)가 단체사진에서 제외된 일이 발생해 인종차별 논란이 번졌다. 마돈나(Madonna)는 논란 직후, 자신의 SNS에 로제가 센터에 앉은 사진을 공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안은 패션업계의 다양성 논의와 인종적 민감성에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건은 패션 전문 매체 ‘엘르UK(ELLE UK)’가 공식 SNS를 통해 패션쇼 참가자들의 단체사진을 게재하면서 촉발됐다. 해당 사진에서 로제의 모습만 고의성 여부와 무관하게 사라져 글로벌 팬들 사이에 “동양인만 제외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로제는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해 찰리 XCX, 헤일리 비버, 조이 크라비츠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으나, 엘르UK 측이 올린 단체사진에서는 유독 로제만 누락됐다.

이에 엘르UK는 단체사진 게시 이틀 뒤, 현지시각 2일 로제의 독사진을 추가로 올리고 “사진 크기 조정 과정의 실수였다.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보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로제를 어둡게 음영 처리한 사진을 SNS에 올린 찰리 XCX, 헤일리 비버 등 다른 참석자들은 아직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제가 센터에 자리한 단체 사진을 공개, 해당 현장에서는 로제가 주요 인사들과 나란히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속 마돈나와 가족, 찰리 XCX, 헤일리 비버, 조이 크라비츠 등과 함께 환히 웃는 로제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국제 패션계와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진 제외’ 논란을 두고 아시아 아티스트에 대한 시각과 포용성 문제를 논의하며, “글로벌 셀럽이 된 K팝 스타들에게도 여전한 편견의 벽이 있다”고 분석했다. BBC 등도 소셜미디어 여론을 인용, “단순 실수가 반복된다면 구조적 문제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패션 업계에서의 다양성과 인종감수성 강화 목소리를 키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사회는 앞으로도 유명 셀럽과 브랜드, 미디어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