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장의 티켓을 향해”…차영현·김현겸, 빙상장 긴장감→올림픽 운명 가른다
차가운 빙상장 위에 올림픽의 꿈이 내려앉았다. 긴장감이 극으로 치닫는 선발전의 순간, 차영현과 김현겸 등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들은 마지막 한 장의 출전권을 두고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관람석을 메운 팬들은 조용한 숨소리조차 아껴가며, 누가 올림픽의 무대를 밟을지 지켜보고 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예선 파견 선수 선발전은 21일과 22일 충남 아산이순신빙상장에서 치러진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발표에 따르면 남자 싱글에는 차영현과 김현겸(이상 고려대), 임주헌(단국대), 이재근(수리고)이 나섰다. 한국은 이미 차준환이 세계선수권 7위에 오르며 최소 한 장, 최대 두 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선발전 결과 1위로 올라서는 선수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피겨 스케이팅 퀄리파잉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여기서 5위 이내에 들면 대한민국 대표팀은 올림픽 남자 싱글 추가 출전권을 품에 안게 된다. 이미 한 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번 대회는 마지막 티켓의 행방까지 결정짓는 무대로, 선수단 전체가 평소보다 한층 묵직한 각오를 드러냈다.
주니어 세대의 성장도 눈에 띈다. 동시에 치러지는 2025-2026시즌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에는 서민규(경신고), 김유성(수리고) 등 2024-2025시즌 파이널 진출자를 포함해 김유재(수리고), 고나연(의정부여고), 김건희(영파여중), 허지유(서울특별시빙상경기연맹) 등 약 30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남자 싱글 상위 5명은 모두 2장씩의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을 확보하고, 여자 싱글의 경우 순위에 따라 나눠진 출전 기회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8월 20일 라트비아 리가에서 문을 열고 총 7차 대회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빙상 팬들의 새로운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선발전을 통해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등 각 종목의 최종 대표를 가릴 계획이다.
무대를 구분하지 않는 선수들의 치열한 하루, 묵직한 꿈과 경쟁의 기록은 여전히 얼음 위에서 이어지고 있다. 피겨 국가대표와 미래 세대의 교차점이 될 이번 선발전 현장은 7월 21일과 22일 아산이순신빙상장 빙상단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