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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죽음의 잔을 건네며…이보영·이민기, 치명적 심연→미스터리 심장 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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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킬즈 피플” 죽음의 잔을 건네며…이보영·이민기, 치명적 심연→미스터리 심장 뛰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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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게 빛나는 샴페인 잔 위를 따라 기포가 부서지고, 어둠과 황금빛이 교차하며 섬뜩한 긴장 속에 질문이 맴돈다. 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의 첫 티저 포스터는 이보영, 이민기의 압도적인 존재감 없이도 한 컷에 압축된 심연과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도와줄게요. 당신의 죽음을...”이라는 낯선 문장이 서서히 잔 속으로 스며들며, 기묘한 기포와 해골을 연상시키는 이미지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

 

이번 작품은 치료 불가능한 환자들의 조력 사망을 돕는 의사와 그를 추적하는 형사의 미스터리한 대립을 그린다. 연출에는 ‘모범택시’, ‘크래시’에서 세련된 액션 감각을 보여준 박준우 감독이 나선다. 극본은 ‘관능의 법칙’, ‘나의 특별한 형제’, ‘실업급여 로맨스’로 강렬한 서사를 펼쳐온 이수아 작가가 맡았다. 그리고 이보영, 이민기, 강기영, 백현진, 권해효, 김태우, 서영희까지 믿음을 주는 배우군단이 속속 합류해, 생과 사의 질긴 경계를 비틀 미스터리 서사의 완성을 예고한다.

“죽음을 건 건배”…‘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 샴페인 잔 속 극강 서스펜스→8월 베일 벗는다 / MBC
“죽음을 건 건배”…‘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이민기, 샴페인 잔 속 극강 서스펜스→8월 베일 벗는다 / MBC

특히 포스터의 오브제 연출은 배우 없이도 극 중 파국을 예감케 할 만큼 상징적이다. 흑백의 손끝과 황금빛 샴페인 잔의 극명한 대비, 위태롭게 올라오는 기포와 잔 안의 어둠이 삶과 죽음,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든다. 미묘하게 스며드는 문장과 흔들리는 실루엣은 시청자에게 금기와 유혹,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안긴다. 무엇보다 “죽음을 건 건배”라는 파격적 복선은 ‘메리 킬즈 피플’ 특유의 인간 심연을 예고하며, 진실에 다가서기 전 마주하게 될 절박한 심리전을 암시한다.

 

제작진은 “티저 포스터는 단순한 흥미 유발이 아니라, 드라마 전반의 서스펜스와 테마를 압축적으로 담았다”며 “관습을 뛰어넘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세차게 흔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등장인물들의 선택과 상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될 충격적 진실은 드라마가 내딛을 첫걸음에서 이미 예고되고 있다.

 

남겨진 샴페인 잔 위로 그림자처럼 스며드는 의문의 손길,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벼랑 끝의 초조함, 그리고 삶과 죽음이 갈린 실루엣이 묵직한 긴장감을 높인다. 이보영과 이민기, 나아가 강기영 등 깊은 내공의 배우들이 선보일 미스터리 장르물 ‘메리 킬즈 피플’은 오는 8월 1일 밤 10시 금토극으로 시청자와 처음 만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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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킬즈피플#이보영#이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