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트래픽 급증”…SK텔레콤, 통신품질 총력 관리 나선다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화하며 이동통신 산업에서 품질 관리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7~8월 피서지, 관광지, 교통 거점 등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통신 트래픽에 대응하기 위해 8월 31일까지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하며 전방위 품질 관리에 돌입한다.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와 로밍 이용 확대에 따라, 통신망 인프라 사전 점검과 실시간 모니터링이 필수화된 것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여름철 통신 품질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SK오앤에스 등 자회사 및 협력사를 총동원해 전국 공항, 기차역, 터미널, 쇼핑몰 및 리조트, 해수욕장 등 '트래픽 집중지'에 5G·LTE 기지국 용량 증설을 완료했다. 또한, 데이터 추가 제공(월 50GB) 정책에 맞춰 전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점검했다. 고속도로 정체구간, 대형 공연장, 축제장 등에는 별도의 품질 모니터링과 서비스 안정성 확보 방안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글로벌 로밍 품질 관리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6월 대비 30%까지 로밍 고객이 늘 것으로 예측, 주요 국가의 현지 중계사업자와 협력해 사전 트래픽 용량을 증설했다. 예년 대비 데이터 사용의 피크가 예상되는 8월 1~2주 차엔, 집중 모니터링 체계가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술 운용에서는 단순 용량 확대가 아닌, 임계점 도달 시 서비스 단절이나 품질 저하를 실시간 방지하는 고도화 솔루션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비대면 결제,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등 데이터 고용량 기반 서비스도 장시간 안정적으로 제공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여름철 트래픽 관리 방식과의 차별점으로 꼽힌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연중 이맘때에 비슷한 대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첫 대규모 데이터 추가 제공과 맞물려 산업적 의의가 크다.
통신 트래픽 급증에 따른 긴급 상황 대응 센터도 24시간 가동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집중 관리 기간 동안 재난·재해형 트래픽 변화에도 즉각 대응할 체계를 유지한다. 데이터 사용이 일상화되는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품질 관리와 기술 혁신의 공존이 산업 성장의 열쇠로 부상하고 있다.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운용본부장은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 같은 품질 관리 강화가 실제 여름철 시장에서 성과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