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싹쓸이”…한국대표단, 전원 메달·종합 1위
IT/바이오

“국제물리올림피아드 싹쓸이”…한국대표단, 전원 메달·종합 1위

윤지안 기자
입력

한국 학생들이 국제 과학 경진대회에서 기술력과 현장 감각을 증명하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5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금메달 4명, 은메달 1명을 배출하며 출전 학생 전원이 메달을 획득했다. 대표단 중 이혁준 학생은 압도적 성적으로 참가 415명 중 종합 1위에 올랐고, 업계는 이번 결과를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역량 경쟁의 상징적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올해 올림피아드에는 94개국 415명의 학생이 이론, 실험 두 부문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한국대표단은 이연호·이혁준·최정민·한지형 학생이 금메달, 장근영 학생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험은 이론 3문제(30점 만점), 실험 2문제(20점 만점) 등 총 50점 평가로, 이론에선 은하 내 별의 분포, 콕스 시계 작동, 샴페인 병 기포 및 마개 발사 등 첨단 물리 현상이 제시됐다. 실험 부문에서는 지구 자기장 측정, 모래 속 쇠구슬 움직임이 과제로 출제돼, 실제 과학 연구와 가까운 현장 실험 역량까지 함께 평가받았다.

특히 올해 대회는 논리적 분석뿐 아니라 창의적 실험 설계, 복합 데이터 해석 등 차세대 과학 인재가 갖춰야 할 통합적 문제해결력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대표단은 이론·실험을 합쳐 총 10시간에 이르는 대장정을 안정적으로 소화, 국제 대회에서 요구하는 수준 높은 실전 감각을 드러냈다.

 

국제올림피아드 분야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매년 주목받고 있으며, 현장 체험 기반 교육과 연구 중심의 학습 문화를 통해 미국·중국 등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 실제 미국 MIT, 영국 옥스퍼드 등 유수 대학들은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를 미래 이공계 리더로 주목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이론과 실험을 모두 요구하는 대회 구조는 국가 간 기초과학 역량 격차를 드러내는 바로미터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신용일 한국물리학회 한국물리올림피아드위원장은 “학생들이 경쟁력과 열정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며 “이번 성과가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단은 앞으로도 정보올림피아드, 지구과학올림피아드 등 다양한 과학 경진대회에 잇따라 출전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국제올림피아드 성과가 한국 기초과학 교육 및 신기술 인재 풀의 미래를 가늠할 바로미터로 주목하며, “과학기술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인재 확보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술과 교육, 국가적 지원 체계의 균형이 글로벌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대표단#국제물리올림피아드#이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