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공백에 시장 변동성 확대”…미국 증시, 연준 변수·빅테크 혼조 속 견조 출발
현지시각 3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초반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데이터 공백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그리고 주요 빅테크 종목 간 혼조 양상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이번 장은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에 기반한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서비스 경기 집계와 환율, 금·에너지 가격 등 글로벌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시장 흐름에 작용하고 있다.
3일 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5분 현재 S&P 500은 전장 대비 0.25% 오른 6,732.39, 나스닥종합은 0.17% 상승한 22,884.03, 다우존스는 0.40% 오름세로 46,707.83을 기록했다. 변동성 지수(VIX)는 16.35로 1.68%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가 소폭 강화됐고,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은 0.95%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10월 2일 기준 1,407.7원)은 최근 하루 새 4.2원 상승하며 원화 약세와 해외주식 평가액 변화에 민감도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 영향이 큰 종목·섹터에서 변동성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3/1759499642021_113024733.jpg)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돼, 투자자 정보 습득과 의사결정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노동시장은 4개월 평균 신규고용이 급속히 둔화되는 한편, 실업률은 4.3%선에서 안정적이지만,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청년층 경제활동 편입 지연 등 구조적 이슈가 공존한다. 특히 U-6 실업률이 8월 8.1%까지 오른 점은 노동시장 아래의 ‘숨은 유휴’ 인력을 보여준다. 대신 민간 부문 9월 S&P 서비스 PMI(예상치 53.9), ISM 서비스(예상 52.0)가 확장국면임을 증명해주면, 연착륙 기대가 유지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10월 말 연준 FOMC에서는 통계 공백 탓에 기준금리전망이 불확실해져 시장의 경계심이 남아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증시뿐 아니라 아시아·유럽 시장도 최근 최고치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민간 고용지표 부진, 연준 완화 전망, 에너지·금값 동반 상승 등 위험과 안전자산 사이 줄다리기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OPEC+의 증산 가능성, 미국 정유시설 화재 등 뉴스로 유가 변동폭이 커졌다. 인공지능(AI) 테마주에 대한 과열 논쟁, 빅테크·레버리지 ETF 쏠림도 리스크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종목별로도 온도차가 크다. 테슬라는 1% 넘는 강세로 심리적 지지력을 재확인했고, 엔비디아·애플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팔란티어, 알파벳은 1%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강보합에 머물렀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 등 레버리지 상품은 급등세를 보이며, 테마선호와 변동성의 쏠림이 극명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수치상 10월 1일 기준 ‘서학개미’ 보관금액 상위에 테슬라·엔비디아·팔란티어·애플·아이온큐 등이 올라있고, 레버리지·빅테크 연결성과 수급 변화가 단기 주가 모멘텀과 맞물려 나타난다.
이처럼 데이터 공백, 연준 경계, 환율 민감섹터 회전, AI 논쟁 등 굵직한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뉴욕증시의 위험 선호와 변동성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교차한다. 전문가들은 “단일 변수에 기댄 투자 전략보다, 실적·현금흐름 가시성, 그리고 환헤지·섹터 로테이션 등 리스크 대응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10월 말 연준회의, 서비스 경기지표, 주요 빅테크 실적 시즌이 누적 불확실성 해소에 열쇠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국제사회와 글로벌 투자자들은 데이터 공백기 동안 정보 비대칭 리스크가 얼마나 증폭될지, 각국 정책당국의 신뢰와 시장안정 조치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를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