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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홈런 작렬”…최형우, 135m 결승포→KIA 순위 싸움 불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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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홈런 작렬”…최형우, 135m 결승포→KIA 순위 싸움 불붙였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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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이 웅성임으로 가득 찼던 6회초, 팽팽히 맞선 두 팀의 균형을 한 방이 갈랐다.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타석에 선 순간, 관중의 시선은 오롯이 그의 방망이에 집중됐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결승 홈런이 그라운드를 가르며 KIA 벤치는 환호로 뒤덮였고, 시즌 21호 홈런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한쪽 무릎을 꿇는 임기응변형 타격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승부는 2-2 동점에서 최형우의 결승 솔로포를 기점으로 흐름이 전환됐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변화구를 한쪽 무릎을 꿇은 상태로 정확하게 받아쳤다. 이 한 방은 기술, 힘, 그리고 다년간 내공이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무릎 홈런 작렬”…최형우, 135m 결승포로 KIA 승리 견인 / 연합뉴스
“무릎 홈런 작렬”…최형우, 135m 결승포로 KIA 승리 견인 / 연합뉴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니까 만들 수 있는 타구였다”며 각별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순간적으로 타이밍이 빠르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무릎을 굽힌 동작, 혼자만의 뇌가 트레이닝해 온 결과였다”고 말했다. 감독은 “경험의 힘이 결정적 순간 작용했다”고 덧붙이며 이번 홈런의 의미를 강조했다.

 

최형우는 이날 홈런으로 시즌 21호 고지를 밟아 KIA의 가을야구 희망에 불을 지폈다. KIA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6-3으로 승리하며 순위 경쟁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냈다. 팬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최형우를 연호했고, 접전을 승리로 바꾼 방망이에 박수를 보냈다.

 

최형우는 14일에도 LG전 4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KIA 타이거즈는 남은 시즌에서도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집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루를 달군 결승포의 여운을 안고 KIA 타이거즈와 최형우는 다음 경기에서도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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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kia타이거즈#이범호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