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박용호, 강화로 돌아간 진심의 눈물”…특종세상, 아내와 포근한 귀농→마음의 외로움
엔터

“박용호, 강화로 돌아간 진심의 눈물”…특종세상, 아내와 포근한 귀농→마음의 외로움

권하영 기자
입력

밝은 농촌 마을에 들어선 박용호의 얼굴에는 익숙한 포근함과 한편의 쓸쓸함이 묻어났다.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친근한 존재로 남았던 박용호는 '특종세상'을 통해 풀어내는 일상 속에서 한층 진솔한 내면을 드러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강화로 돌아온 선택 역시 삶의 본질에 대한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그는 우직하게 전했다.

 

방송인으로, 잠시 정치를 경험한 이력이 있는 박용호는 "정치는 내게 맞지 않았다"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고향 강화에서의 일상을 시작한 배경을 털어놨다. 방송과 도시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돌아온 시골살이는 기대했던 평온함과는 달리, 아내와 따로 지내야 하는 현실 앞에 쓸쓸함도 안겼다. 그러나 아내가 강화로 찾아오는 짧은 순간마다 그는 미소를 잃지 않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작은 꽃병을 마련해 둘 만큼 소소하고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아내 역시 꽃병을 보며 "이걸 당신이 만들었냐"고 웃으며 고마움을 전했고, 두 사람은 함께 백숙을 먹으며 따스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박용호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짧게라도 정을 나누며 소박하게 살고 싶다"고 말해, 진실된 부부의 의미에 대해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일상 속에는 가끔 마트 직원에게 아들의 여자친구를 부탁하는 인간적인 유머와 고민도 스며들었다. 그는 "요즘은 국제결혼도 많다며 아들의 미래를 걱정한다"고 재치 있게 속내를 밝혔다.

 

현실의 무게와 익숙함 사이에서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박용호의 고백은 평범함 속에 녹아 있는 인생의 의미를 재차 떠올리게 했다. 정을 위해 애쓰는 마음, 다시 돌아온 고향의 위로, 그리고 함께하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행복이 강력한 여운을 남긴다.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를 위로한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권하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박용호#특종세상#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