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만에 1위 등극”…한화이글스 전반기 돌풍→‘엘롯기’도 상위권 진입
역전의 순간, 33년을 기다린 한화이글스의 팬들은 함성과 환호로 전반기 마무리를 기념했다.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는 묵직한 저력을 보여주며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열어젖혔다. 그라운드를 채운 팬들의 응원은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난 감격의 빛으로 물들었다.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가 10일 종료됐다. 한화이글스는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확실히 증명했다. 순위표는 한화가 맨 앞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LG트윈스, 롯데자이언츠, KIA타이거즈가 약진하며 각각 2~4위에 자리했다. 이른바 ‘엘롯기’ 세 팀의 동반 상위권 안착은 리그 경쟁 구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T위즈는 5위에서 가을 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SSG랜더스, NC다이노스, 삼성라이온즈가 그 뒤를 이어 팽팽한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5~7위 구간의 승차는 거의 없을 정도로 좁혀진 상태라 후반기 한 경기 한 경기의 무게감이 커졌다.
9위 두산베어스는 감독 교체 등 각종 변화를 경험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반등은 보이지 않고 있다. 10위 키움히어로즈는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르며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반기 순위 확정과 함께 선수단, 구단, 팬 모두에게 주어진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각 팀은 다시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이제 가을 야구 진출을 놓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후반기가 다가온 만큼, 순위 경쟁은 더욱 뜨겁게 불붙을 전망이다.
무더위와 그라운드의 열기가 뜨겁게 맞물리던 경기장,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전반기 1위를 외쳤다. 전반기를 마치고 맞이하는 휴식기, KBO리그의 후반기 격돌은 7월 중순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