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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UHD 방송 혁신”…SKT·SKB, 화질 개선·전력절감 성과
IT/바이오

“AI가 UHD 방송 혁신”…SKT·SKB, 화질 개선·전력절감 성과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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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디어 기술이 전 세계 방송 산업의 효율성과 친환경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실시간 UHD 업스케일링 기술은 글로벌 최대 방송·미디어 전시회 IBC 2025에서 환경 및 지속가능성 혁신을 인정받았다. 업계는 이 기술을 ‘AI 활용 실시간 미디어 처리’ 경쟁의 새 전환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상된 이번 솔루션은 SK텔레콤의 자체 AI 미디어 기술인 슈퍼노바(SUPERNOVA)를 통해 구현됐다. 슈퍼노바는 2019년 첫 공개 이후 영상 복원, 광고, 제조업 품질관리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돼 왔다. SK브로드밴드 B tv에 실제 상용화된 NPU 기반 실시간 UHD 화질개선 서비스는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80% 전력 절감 효과를 검증해 방송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핵심은 실시간 화질개선 알고리즘이 NPU 환경에 맞게 경량화돼 동등한 품질의 FHD-to-UHD 변환을 가능케 하면서도 에너지 소모를 대폭 낮춘 점이다. SK텔레콤은 기존의 주문형비디오(VOD) 처리 엔진과 비교 결과 동일 수준의 화질 개선 성능을 유지하며 전력 소모를 최대 80% 줄였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방송사의 5%가 채택할 경우 매년 5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쟁 기술과 비교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이번 NPU 최적화 엔진은 에너지 효율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럽 주요 미디어 그룹과 미국, 일본 주요 방송사가 AI 기반 화질개선에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국내에서 상용 서비스까지 실증한 것은 이례적이다.

 

환경·지속가능성 기준이 강화되는 국제 미디어 업계의 흐름 속에서, 에너지 절감과 고화질 방송을 동시에 달성한 이번 사례는 실질적 상용화 한계를 넘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SK텔레콤은 향후 OTT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과 협업 확대, 생성형 AI 및 NPU 기술 고도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미디어 솔루션이 방송 산업의 친환경 혁신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 모두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정연 SK텔레콤 미디어 랩장은 “통합형 AI 미디어 기술이 글로벌 친환경 경영과 방송 콘텐츠 혁신의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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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브로드밴드#슈퍼노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