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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뇌물공사·가덕도신공항 특혜 의혹 전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 김건희특검에 수사 요청
정치

“관저 뇌물공사·가덕도신공항 특혜 의혹 전면 수사해야”…더불어민주당, 김건희특검에 수사 요청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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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과 가덕도신공항 관련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이 7월 30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수사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특검 수사의 범위 확대를 촉구했다. 민주당 측은 "현대건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관저 리모델링 과정에서 뇌물성 시공을 하고, 그 대가로 국책사업을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에 집중하며 전면 수사를 요구했다.

 

이날 최인호 전 의원과 김상욱·김정호 의원,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 송순호 경남도당 위원장 등은 김건희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과 대통령 부부 관련 관저 공사 및 국책사업 특혜 수주 의혹에 대해 단호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김용현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장의 현대건설 전 사장에게 직접 공사를 부탁했다는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현대건설이 해당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경위 등도 진상 규명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특히 수사 요청서에는 가덕도신공항과 관련된 계약 및 설계 변경 과정에서의 법적 타당성 여부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현대건설이 신공항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여야 간 입장 차가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권력과 특정 건설사의 유착 의혹이 심각하다”며 특검의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여권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의혹의 근거 없이 국정 발목잡기라고 맞섰다. 현대건설 측 역시 “모든 수주 및 시공 과정은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접수된 수사 요청서의 내용과 제출 배경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으며, 구체적인 수사 계획은 공식 절차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국회는 추가 증인 채택이나 청문회 개최 등 후속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은 수사 결과와 향후 의혹 확산 여부에 따라 치열한 추가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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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김건희특검#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