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X김윤석 박스오피스 파동”…바이러스, 청춘 감염→장기하 GV까지 휘몰아쳤다
따사로운 초여름, 영화 ‘바이러스’ 속 청춘은 의심할 수 없는 설렘으로 관객 곁을 찾아왔다. 배두나와 김윤석, 장기하, 손석구가 만들어낸 미묘한 감정의 결은 곧 극장을 은은하게 물들였다. 감염처럼 번지는 사랑과 불가해한 청춘의 갈림길, 그 한복판에 선 이들의 여정은 잊힌 근심마저 달구어 놓았다.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치사율 100%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모태솔로 연구원 수필, 오랜 동창 연우, 그리고 유일한 치료제 전문가 이균과 함께하게 되며 시작된다. 독특하고 씁쓸한 유머가 교차하는 이 이야기의 원작은 이지민 작가의 소설 ‘청춘극한기’로, 강이관 감독의 감각적 연출이 살아 있다. 배두나는 러브 바이러스의 환희와 혼란에 빠진 택선을, 김윤석은 백신을 찾기 위해 애쓰는 박사 이균을 연기하며, 수필 역에는 특별출연한 손석구, 그리고 동창 연우를 그리는 장기하까지, 톡톡 튀는 조합이 살아났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바이러스’는 1만 1천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매출액 점유율 8.2%로 인상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각종 대작들이 치열하게 겨루는 스크린 한가운데에서 섬세한 감정과 미지의 감성이 관객을 붙들었다. ‘야당’이 1위, ‘썬더볼츠’가 2위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파과’가 그 뒤를 이은 가운데, ‘바이러스’는 짙은 청춘의 문장을 던지며 독자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배우들은 관객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장기하는 인디스페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단 단독 GV(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러스와 그렇고 그런 사이 GV’의 현장은 감정의 풍경을 공유하며, 영화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배두나·김윤석·김희원도 개봉주 주말 무대인사에서 직접 관객과 호흡할 계획이며, 각 극장 앱과 홈페이지에서 세부 일정이 확인 가능하다.
‘바이러스’는 12세 관람가, 러닝타임은 98분이며, 엔딩 크레딧 이후 추가 장면은 준비돼 있지 않다. 개성 넘치는 배두나와 김윤석의 호흡, 장기하의 특유의 감성까지 어우러진 이 영화는 개봉주 내내 극장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