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기록 경신의 역영”…조현주, 자유형 200m 감동 질주→6년 만의 벽 허물다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펼쳐진 아레나에는 숨죽인 긴장감과 기대가 교차했다. 여자 자유형 200m 예선에 나선 조현주는 더욱 단단한 각오로 레인에 올랐다. 마지막 터치 패드에 손이 닿는 순간, 점수판에 찍힌 기록 1분58초10은 관중석에 환호를 터트렸고, 조현주는 6년 5개월 만에 한국의 벽을 허무는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조현주는 46명의 경쟁자 중 15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한국 신기록 달성과 더불어 준결승행까지 확정했다. 종전 2019년 3월 경북도청 김서영이 기록한 1분58초41을 0.31초 단축한 결과였다. 새 기록의 여운은 대표팀 전체에도 의미가 남달랐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또 다른 주역인 최동열 역시 남자 평영 50m 예선에서 27초13의 기록으로 6조 1위를 차지했고, 전체 79명 중 13위로 무난히 준결승에 올랐다. 네 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이라는 경륜 속에서, 지난해 도하 대회에서의 실격 아쉬움을 딛고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영 100m에서는 17위로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공동 15위와 0.01초 차이의 접전이었다.
김민섭도 남자 접영 200m 예선에서 1분56초34를 기록해 3조 6위, 전체 15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김민섭의 한국기록은 1분54초95로 지난해 KB금융 코리아스위밍 챔피언십에서 세워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기록 갱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한 단계 도약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로 이미 주목받은 김우민은 800m와 1,500m 출전권을 얻었지만, 개인전보다 계영 800m를 통한 2회 연속 메달 도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전략적인 선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조현주를 비롯한 한국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한국 신기록과 함께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하며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 한여름의 물살 속, 새로운 기록과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이 계속된다.
뜨거운 박수와 환호,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마음까지 모두가 한 데 뒤섞인 수영장은 희미한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다. 조현주를 비롯한 한국 대표 선수들은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 무대에서 또 어떤 기록과 이야기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2025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준결승 경기는 현지 시간에 맞춰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