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5억 스트리밍 돌파”…법정 분쟁 속 흔들리지 않은 음원 신화→팬심 향방 주목
쉽지 않은 걸음을 내딛은 뉴진스의 이름엔 여전히 빛이 머문다. 데뷔곡 ‘Attention’은 소속사 어도어와의 법정 다툼, 전속계약 해지 여파로 긴 공백기가 이어지는 중에도 스포티파이에서 5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는 기록을 썼다. 신뢰와 불안이 교차하는 현실에서 음악만은 변함없이 팬들에게 힘이 돼줬다.
스포티파이 발표에 따르면 ‘Attention’은 9월 15일 기준 5억 7만 6255회 재생을 기록했다. 이 곡이 수록된 첫 EP ‘New Jeans’의 트리플 타이틀 곡 ‘Hype Boy’와 ‘Cookie’ 역시 각각 억 단위를 훌쩍 넘는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데뷔 이후 ‘OMG’, ‘Ditto’, ‘Super Shy’, ‘ETA’, ‘New Jeans’ 등 연이은 히트곡들이 1억 회 이상 재생되면서, 뉴진스의 음악적 영향력은 활동 공백 속에서도 식지 않는 기세를 보였다.

하지만 빛의 뒤에는 긴장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 전속계약 해지 통보, 그리고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 등으로 인해 공식 SNS 활동조차 전면 중단했다. 새 활동명인 NJZ로의 변신 시도와 앨범 계획 역시 현재 모두 멈춰선 상태다. 어도어 측이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이 이어졌고, 민희진 전 대표의 축출 전 상황으로 돌려야 한다는 뉴진스 측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활동 3주년을 맞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팬들은 새로운 음악 대신 소송 소식만을 기다려야 했다. 현실은 정지됐어도 뉴진스의 노래들은 세계 곳곳에서 위태로운 위로를 건넸다. 어도어는 멤버들의 복귀를 수차례 요청하며 컴백 준비 의지를 드러냈지만, 조정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제 재판부의 최종 판결만이 남았다.
뉴진스가 다시 한 번 자신의 목소리로 무대를 울리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음원 성적과 팬들의 굳은 지지는 그룹의 끝나지 않은 서사를 끈질기게 이어준다. 한편,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3차 변론기일은 최근 진행됐으며, 방송가와 가요계는 이들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