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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밸런스 완성”…이정현, 이현중 가세로 달라진 체력→대표팀 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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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밸런스 완성”…이정현, 이현중 가세로 달라진 체력→대표팀 상승세 지속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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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정관장아레나의 오후 열기 속,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훈련이 마무리된 직후 이정현의 얼굴엔 경쾌한 표정이 스쳤다. 동료 득점 자원이 더해지며 고된 체력 부담이 덜어진 현실, 한 시즌 내내 중압감을 짊어졌던 에이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었다. 두 번의 한일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한 대표팀은, 현장에서 더욱 끈끈해진 결속력과 새로운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이번 국가대표 평가전 시리즈에서 이정현은 1차전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차전에는 8점 4어시스트를 올리며 두루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일본 도쿄 원정에서 27점, 26점을 각각 책임진 때와 달리, 이현중·여준석·유기상이 공격 부담을 자연스럽게 분산했다. 이에 따라 이정현은 집중이 필요한 순간에 결정력을 높이고, 체력적인 소모도 현저히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공수 밸런스 극대화”…이정현, 이현중 합류 후 체력 부담 감소 / 연합뉴스
“공수 밸런스 극대화”…이정현, 이현중 합류 후 체력 부담 감소 / 연합뉴스

특히 높이에서 우세를 점한 여준석의 골 밑 장악, 이현중과 유기상의 외곽 지원이 두드러졌다. 이정현은 팀내 공격 역할 분담이 뚜렷해진 덕분에 슛 성공률 유지와 경기 후반 수비에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플레이에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슛 컨디션과 수비 측면에서 확실히 좋아지는 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일전 2연승 이후 대표팀 안팎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 이정현은 "팀의 공수 밸런스가 매우 좋아졌고, 빠른 공격 전환과 높은 슛 성공률이 좋은 분위기를 만든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자유롭게 소통하는 선후배 문화, 이현중의 코트 안팎 리더십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해외 경험이 팀 내 소통, 투지, 열정으로 이어져 긍정적인 자극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긍정적인 흐름 속에서 다가올 일정도 전략적 분산과 역할 극대화를 이어갈 전망이다. 승리의 기운이 서서히 퍼진 체육관 한쪽, 선수들의 환한 미소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한 팀워크의 증거였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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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이현중#남자농구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