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수도권·강원도 중심 최대 80mm 비…남해안·제주 해상 너울 주의

10일은 중국 발해만 부근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오전에는 수도권과 강원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까지 이어지겠으며, 충북북부는 오후부터, 충남북부는 밤부터 비가 올 전망이다. 반면, 전남과 경남, 제주도는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와 서해5도가 20mm에서 60mm, 많게는 80mm 이상 내릴 수 있다. 서울·인천·경기남부에는 5mm에서 40mm, 강원북부도 20mm에서 60mm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중남부 내륙과 산지에는 10mm에서 40mm, 강원남부동해안과 충북북부, 충남북부는 5mm에서 2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출근길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가능성이 커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오전 7시 기준 주요 도시의 기온을 보면 서울이 16.3도, 인천 17.1도로 평년(7도에서 16도)보다 높게 시작했다. 남부 지방은 전주 18.3도, 광주 17.7도, 제주 21.8도 등으로 비교적 포근하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7도에서 27도 사이로, 중부는 흐린 하늘과 비로 다소 선선하겠지만 남부지방은 포근하고 큰 일교차가 나타날 전망이다. 내일(11일)은 아침 최저 15도에서 21도, 낮 최고 20도에서 29도로 다시 기온이 오르겠다.

해상과 해안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남해안과 제주도 해상은 오늘 오전부터 밤 사이 바람이 시속 30km에서 60km(초속 8~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1.0m에서 최고 4.0m까지 매우 높게 일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구역에서는 선박 운항과 어업 활동 자제가 권고된다. 특히 제주 해안과 동해안에는 당분간 너울성 파도가 발생해 방파제와 백사장을 넘나들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오늘까지는 달의 인력이 강한 대조기 기간에 해당해 만조 시 해수면 상승으로 저지대 침수 위험도 있다.

시·도별로는 수도권과 강원권은 흐리고 비가 오면서 외출 시 우산과 얇은 겉옷을 챙기는 것이 좋다. 충청권은 오후부터 밤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호남과 영남, 제주도는 대체로 맑고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겠다. 남부지방은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모레(12일)부터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으로 확산되겠다”고 밝혔다. 강풍이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예보된 만큼, 시설물 관리 및 안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해상 및 해안에서는 낚시, 해수욕 등 해양활동을 되도록 자제하고, 해안저지대 주민들은 만조 시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출·퇴근길에는 도로 미끄러움과 가시거리 부족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