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성 콩나물 봉지의 온기”…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여행, 7년 나눔→작은 기적에 울림
밝고 작은 기적으로 시작된 하루, 엘리베이터 앞에 놓인 노란 콩나물 봉지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는 온정을 전했다.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서는 81세 김덕성이 매일 손수 기른 콩나물을 이웃과 나누며 평범한 일상에 잔잔한 변화와 희망을 더하는 순간들이 펼쳐졌다. 이와 더불어 8살 수지가 엄마 곁을 지키며 흘리는 땀과 미소가, 당진의 아파트와 작은 마을을 따스하게 감싸안았다.
충청남도 당진의 한 아파트, 푸근한 인상의 김덕성은 매일 아침 직접 키워낸 콩나물을 주민들의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회사도, 조직도 아닌 자신의 두 손에서 시작된 꾸준한 선행은 어느새 7년을 돌고 돌아 당진에 온기를 퍼뜨렸다. 김덕성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콩나물 1톤을 이웃과 나누며, 30년 전 아들이 지체장애를 갖게 된 이후 더욱 깊어진 나눔의 다짐을 지켜왔다. 그는 아파트 주민을 물론, 복지시설과 마을회관까지 직접 콩나물을 배달하며 작은 기적을 쌓아가고 있다. 주민들은 “김덕성 어르신의 콩나물을 받은 날은 하루가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않는다.

방송은 또 어린 수지의 집으로 시선을 돌렸다. 수지는 뇌성마비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엄마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함께한다. 엄마를 씻기고, 먼저 밥을 건넨 뒤 힘에 부치는 집안일도 게임처럼 해내는 어린 손길은 때로는 조용히, 때로는 웃음으로 하루를 채운다. 수지는 부모가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이 가족을 향한 애정과 책임을 소중히 여긴다. 그런 수지를 품에 안은 엄마는 “아이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서로를 위한 사랑이 가족을 하나로 보듬는다.
밥 한 끼, 작은 봉지, 그리고 반복되는 손길. 방송은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기적들을 찾아, 나눔과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겼다. 김덕성과 수지의 힘겨운 하루와 특별한 순간들은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 변화가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다시금 일깨웠다. SBS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에는 김덕성의 오랜 나눔과 수지의 순수함이 만들어낸 뭉클한 기적이 기록됐다. 이 이야기의 진한 울림은 6월 24일 화요일 오후 1시, SBS에서 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