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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도민 평가받겠다”…김동연, 여당 도지사로 재선 도전 의지 시사
정치

“남은 임기 도민 평가받겠다”…김동연, 여당 도지사로 재선 도전 의지 시사

오예린 기자
입력

여당 도지사와 야당 지도부 간 정치적 물음이 격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둘러싼 재선 도전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다. 김 지사는 "여당 도지사로 3개월째다. 남은 임기 동안 열심히 해서 도민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지역 민심 향배와 맞물려, 김 지사의 행보는 차기 지방선거와 여야 구도 재편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14일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에 출연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도민 평가를 받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그동안 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꺼려왔지만, 이날 방송에서 "여당 도지사로 3개월째"라는 점을 강조하며, 남은 임기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현역 프리미엄과 도정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확산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평가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김동연 도지사는 긍정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한마디로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였다. 윤석열 정부 때 대한민국이라는 기차가 역주행 또는 탈선을 했는데 이제는 본궤도에 올라와 미래를 달리는 일만 남았다"며 "A플러스 학점을 줘도 부족함이 없다"고 호평했다. 구체적으로 김 지사는 "제일 잘한 것은 경제"라며 "트럼프 관세 문제를 포함해 불확실성 제거와 소비 진작, 미래에 대한 교두보 마련으로 국민에게 기대와 신뢰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 공약에 대해 김 지사는 "우리 주식 투자 1천500만 시대에 지수 5천을 제시한 건 우리 경제의 핵심 기업들이 열심히 활동하게 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에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현안인 3대 특검과 관련, 김동연 도지사는 "특검이 특검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양평고속도로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빠른 시간 내에 공사가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현 정부와 여당의 정책 추진력은 물론, 사법과정의 투명한 관리 필요성을 함께 강조한 셈이다.

 

정치권 안팎에선 김동연 지사의 재선 도전 의사 표명이 공식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경기도 내 여론과 여야의 지방선거 전략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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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재명#경기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