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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묘소 앞 편지와 그리움”…서희원 향한 끝없는 사랑→모두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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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묘소 앞 편지와 그리움”…서희원 향한 끝없는 사랑→모두가 울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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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비친 대만 금보산 묘역, 구준엽은 조용히 한 편에 앉아 있었다. 캠핑용 의자를 펴고 태블릿 PC로 서희원의 생전 모습을 눈에 담으며, 마음 깊은 곳에 담아둔 설움과 그리움을 풀어냈다. 묘비에 ‘리멤버 포에버(영원히 기억해)’ 그리고 애칭 ‘준준’을 남긴 그 자리에서, 사랑의 시간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과 목격담은 보는 이의 마음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한 방문자는 구준엽이 묘역 한가운데 조용히 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하며, “내가 본 남자 중 가장 애틋해 보였다”고 말했다. 현실과 이별의 경계에서 그는 태블릿 화면 속 그녀를 바라보고 그 시절을 곱씹었다.

구준엽이 서희원의 묘소에서 캠핑용 의자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 / 스레드, sns
구준엽이 서희원의 묘소에서 캠핑용 의자에 앉아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모습 / 스레드, sns

구준엽은 사랑하는 아내 서희원을 3월 2일 세상과 이별하게 만든 슬픔 속에서도 SNS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토로하며 애통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서희원 모친 역시 “딸 곁을 떠나지 않는 구준엽이 너무 감사하다, 그의 사랑은 진심”이라며 눈물 섞인 응원을 보냈다.

 

특히 구준엽이 금보산 인근 아파트 분양을 고려했다는 보도도 이어지면서, 그의 삶이 서로의 추억이 깃든 그곳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아파트 위치가 멀지만 자연환경이 좋아 구준엽의 새로운 시작에 좋은 기운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응원을 전했다.

 

현재 구준엽은 서희원의 1주기에 맞춘 동상 제작에도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동상 디자인 역시 직접 맡으며, 아내를 향한 끝없는 사랑을 특별한 형태로 바꿔내고 있다. 애틋한 손길이 닿은 그 자리에서, 시간은 멈춘 듯하고, 두 사람의 영원한 약속만이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한편, 구준엽의 발걸음과 그리움이 가득 담긴 금보산 묘역의 이야기는 긴 여름날에도 식지 않는 사랑의 온기를 남기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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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서희원#금보산